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해마다 연말이면 내 멋대로 돌아보는 뜨거웠던 것 포스팅. 어느덧 이 짓도 3년째에 접어들고 있다. 아무튼, 첫번째로 프습에 들어가서 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노래들을 꼽아본다.

1. 팀 네코캔 : 억천만-에어맨-클리어 시리즈


 일본의 인기 게임 제작사 캡콤의 대표 액션게임 중 하나이자, 내년으로 20주년을 맞이하는 B'z록맨 시리즈의  BGM을 편곡하여 만든 곡들이다. 일본의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를 통해서 퍼져나가, 동인 및 오타쿠들을 중심으로 수많은 패러디 변종들을 낳은 곡들이다. 덕후들이나 듣는 동인 음악이라고 무시하는  JPOP 팬들도 있기는 한 모양이지만 멜로디도 좋고 가사도 재미있어서 꽤나 열심히 듣고 보고 있는 중. 어떠한 유틸을 이용하면  FLV 파일들도  AVI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알고 나서 프습으로 영상도 재미있게 보고 있는 중. 여담이지만, 억천만과 에어맨의 경우에는 국내의 모 노래방에도 나와 있어서 가면 일단 불러는 준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불러보아도 들어보아도 뜨거울 수 밖에 없는 곡들.

2. Zard : 15주년 기념판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JPOP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게 해주었고, 또한 처음으로 연예인의 죽음이 내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고 사카이 이즈미 누님의 Zard. 게임은 최대한 정품을 쓰자고 생각하면서 음악 CD는 지독히도 잘 사지 않는 스스로를 크게 반성하면서 뒤늦게 구매했던 음반. 특별히 2장 짜리 음반 중에서도 특히 좋아하는 것은 초창기 곡들이 많은 1번 디스크. 최근 미공개곡 '글로리어스 마인드'가 싱글로 발매된 것을 보고 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했더랬다... 아무튼 10년도 더 넘은 곡들을 여러가지로 뜨겁게 들었던 음반.

3. 가넷 크로우 :  涙のイエスタデー나미다노 예스터데이
 명탐정 코난 20기 오프팅(...)으로 사용된 곡으로, 복고풍으로 만들었다는 곡과  묘하게 촌스러우면서 매력적이었던 PV가 인상적이었던 곡. 뜨겁게 불타면서 들었다기 보다 작년에 포스팅 했던 '오늘밤 에덴의 구석에서' 처럼 은근하게 오래도록 보고 들은 곡이었던 듯.

4. SUPER LOVE SONG
 초사랑노래라는 멋져버린 작명센스에 놀라고, 강렬한 곡의 매력에 놀랐던 뜨거운 곡. 우익의 날개라는 전작 때문에 애정이 잠깐 식어있었지만 이 노래로 다시 뜨거워질 수 있었던 곡으로, 싱글 발매 전에 라이브에서 공개한 시점에서 이미 뜨거워졌던 사람들이 많다. 여담이지만 뮤직스테이션 라이브 때 스텝을 밟았던 베이스 총각이 많은 지탄을 받았던 듯. 최근 라이센스로도 발매된 B'z의 신보 ACTION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다.

5. 音速ライン : 靑春色
 이름만 알고 있고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던 밴드 音速ライン(음속라인)이 올 여름 끝자락에 발표했던 싱글. 슬픔과 희망이 혼재된 가사와 예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인상깊었던 PV 덕분에 한동안 열심히 들었던 곡. 다소 평이한 감이 있긴 했지만 수수하면서도 공감가는 노랫말이 청춘색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렸던 것 같다.

6. 小田和正(오다 카즈마사) : ココロ(코코로-마음)
 '사쿠라'라는 제목과 더불어 제법 많은 노래의 제목에 들어가는 단어인 '코코로(마음)'. 60세가 넘은 나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와 곡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던 곡으로, 모 드라마의 주제곡이었다는데 거기까지는 잘... 오다 카즈마사 특유의 반짝반짝하는 느낌의 곡 느낌이 좋고, 어느 여름날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도 아주 좋았다. ...다만 노래방에서 부르기엔 목소리에 많은 부담이 따른다는게 아쉽달까나...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llegarden 활동 중단 선언  (4) 2008.05.02
STEPHANIE  (10) 2008.03.20
제11회 버드락 콘서트  (16) 2007.10.30
10 years after  (8) 2007.10.15
어디 가세요 누님....  (22) 2007.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