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홍보성 포스팅이 될 것 같지만 어차피 아는 사람들만 갈테니 상관없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포스팅. 여기 오시는 분들이라면 내가 노래방을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은 알고 계시리라고 생각한다. 포스팅 카테고리 중에 TJ미디어 JPOP 신곡을 두고 있기도 하고. 사실 오덕-십덕-오덕후-오타쿠-캐일빠 등의 용어가 넷상에서 상당히 유명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일본음악을 듣고 즐기는 것은 비주류문화이자 한국대중문화 속에서는 하위문화에 위치하고 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TJ미디어(구 태진)와 금영(KY라고 적던데 일본에선 뭐라고 할까나?)이 경쟁적으로 JPOP을 수록해온 지난 몇 년간 완전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럭저럭 JPOP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방에서 불러보면서 아쉬움을 달래오고 있었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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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 중, 지난 주 어느날 인터넷에서 발견한 작은 정보에서 힌트를 얻어 잠시 웹서핑을 한 결과, 일본 직수입 가라오케 기계가 있는 노래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신촌과 대학로에 LD 가라오케 기계를 가져다 놓고 영업을 하는 노래방이 존재했었고, TJ와 금영의 약진 덕분에 어느 날인가 자취를 감춘 이후 일본 가라오케가 있다는 것은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다. 게다가 그 노래방이 예전에 아지트 삼아 자주 다니던 신촌의 블루노래방이라는 것을 알았을 땐 어찌나 마음이 움직이던지. 당시와는 사장님이 바뀌긴 했지만 장소와 이름이 그대로인 까닭에 뭔가 신기한 기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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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다시피 음반을 잘 안사긴 하지만 나름 빠돌이인지라, B'z 곡들로만 골라서 불러보았다.. 참 재미있었다고만 말하기엔 정말이지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시간이 다 되고 나오는 길에는 떡실신된 목상태와는 달리 두 배쯤 더 놀고 싶은 생각만 남더라.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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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리모콘. 일본에선 풀컬러 터치스크린 액정 리모콘이 준비되어 있던뎁..

 리모콘은 국내 기기와는 조금 달라서, 곡번호를 넣으면 리모콘 상단의 액정에 표시가 된다. 제대로 입력한 후 우측 상단의 전송버튼을 누르면 그제서야 기기에 입력이 되는 방식. LD가 아닌데도 곡이 워낙 많아서인지 입력-시작시에 약간의 딜레이가 있는 편이다. 음정과 속도는 조절할 수 있지만 간주-마디 점프 등의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그 외에 이런저런 기능이 있지만 잘 모르는 부분도 있고 국내에선 별 의미없는 부분도 있고..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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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까지는 기기가 2대 뿐이고 그나마도 한 대는 고장수리중이어서 예약제로만 돌아가는 까닭에 일단 이번주도 예약은 해 둔 상태고, 6월 초에도 한번은 더 찾아가서 놀 생각이다. 일본 자주 왔다갔다 하시거나 JPOP에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그닥 신기한 소식도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론 아주 재밌었기에 며칠이 지난 지금 포스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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