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 타임 블루스 - 지금을 살자
이야기/런치타임블루스2009. 3. 27. 13:00
연신내 모 맥주집에서.
과거를 묻어두고 미래를 깊게 생각지 않으며 현재를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것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말을 고르기 어려워서 저렇게 적어놓았지만, 풀어보자면 이렇다. 좋은 추억이건 잊고 싶은 기억이건 과거는 과거에 흘려보내두고 과거의 영광이나 악몽에 구애받지 않으며, 미래에 일어날 일을 지나치게 리얼하게 시뮬레이트 하여 거기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현재 내 발 밑을 제대로 확인하면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 능숙하게 춤을 추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적어본 말이다.
맥주관을 매일 깨끗이 청소하여 상쾌하고 맛있는 맥주와 함께 하건 허름한 포장마차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였다.
고기가 듬뿍 든 대신 순대가 꼬다리 포함 2개 밖에 들어있지 않은 맛나고 푸짐한 순대국밥을 후후 불며 퍼먹다가 든 생각이 이런 거라니, 정말이지 나도 나를 모르겠다. 하기야, 이런 생각에 어울리는 먹거리가 뭐냐고 물으면 할 말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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