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시는 분들은 대강 아시리라 생각하는데, 난 참 크레인게임의 유혹을 잘 못이긴다. 한때 라이터 뽑기에 빠져서 아버지가 행복해 하시기도 했고, 인형은 뽑아서 근처에 있는 여자사람들에게 마구 넘기기도 했고 말이지. 아.. 12~3년전에는 오락실에서 키체인을 뽑아서 컬렉팅하기도 했었지.
아무튼, 요즘은 거의 집게라고 하기엔 유희 내지는 애무 수준으로 인형들을 더듬고 올라오는 저질 크레인들이 넘쳐나는 탓에 잘 안뽑고 있다가, 눈 앞에서 퇴근할 때 타는 마을버스를 놓치고 시간 때우기로 천원을 넣고 운 좋게 3개를 뽑아낸 쾌거를 이루었기에 간만에 포스팅으로 올려본다.
고양이 착용예는 납량특집 버전. 사랑해요 가우샨블러.
근데 언제부터인가 크레인게임은 뽑히는 순간의 쾌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뽑고 나면 누군가를 주는게 일이 되어버렸으니... 뭐, 요즘은 정말 잘 하지도 않지만... 기계는 많지만 집게에 양심이 있는 기계들은 좀처럼 없으니.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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