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HMD] SONY GLASSTRON

이야기2009. 5. 2. 12:54
PS1/SS 가 세상에 나온 후 보다 진보된 3D 그래픽 게임이 등장함에 따라, 1인칭 시점에서 진행하는 게임들도 보다 많은 진보를 이뤘다. PS1 용으로 발매되었던 프롬 소프트웨어의 출세작 킹스 필드 시리즈라던가, SS 용으로 발매되었던 MD-CD의 걸작 몽견관의 후속작 진설 몽견관이라던가. 요즘 PC게임으로 절대적인 인기를 가진 장르인 둠 등의 FPS는 말할 것도 없고. 영상 만이 아니라 게임으로 그런 1인칭 시점의 가상현실 체험게임들이 등장함에 따라 디스플레이어 역시 보다 현장감, 몰입감 있는 장치를 기대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한때 붐을 이뤘던 디스플레이어 장치가 바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어(Head Mount Displayer)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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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지고 있던 소니의 글래스트론은 2000년대 초반에 잠시 붐이었던 HMD 중에서 나름 독보적인 네임밸류를 가지고 있었던 듯 하다. 게이머들에게 유명한 HMD라면 완전밀폐 헬멧형태를 하고 있지만 무거워서 악명이 높았던 타카라의 다이노바이저와, 상대적으로 저렴했지만 찾아보기가 쉽지 않았던 LG의 드림아이 정도가 있는데, 그 외에 더 유명하고 좋은 무언가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보다 3D 게임에 몰입해보고자 구매했던 물건이었지만 이젠 시대가 흘러 몰입감보다 와이드 화면, 고해상도가 중요해져버린 지금에는 그저 아쉬운 물건이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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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소장품에 온갖 추억과 이유를 붙여 소장하고 있는 나이긴 하지만, 공간과 자금의 압박은 그런 자기합리화소장주의에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어 아쉽다. 이제 떠나보낸 녀석이지만, 새 주인에게도 신선한 즐거움을 제공해 주는 재미있는 A/V 기기가 되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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