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지친 다리도 쉬고 팸플릿과 짐을 효율적으로 정리하고 식사를 하러 갔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CF 대로 "朝はカレーだ"를 외치며 점심식사는 카레로 낙점. 전시장을 빠져나오면서 자외선에 반응하는 도료로 재입장 허가 도장을 받았는데, 이게 얼핏 보면 지워진듯 보이는 투명한 반짝이 도료였지만 실제 자외선 조명을 비춰보니 매우 선명한 보라색이 보여서 감탄했더랬다. 이거 무슨 건덕의 낙인이랄까 피부 건강에 나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서두 어쩌겠나.. 꼬맹이들이 많은 이벤트인데 설마 발암물질은 아니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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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도쿄에 가면 한 번 이상은 반드시 가는 아키하바라의 요도바시에서 몇 가지 세일 상품으로 들어가 있던 프라모델을 구매하고, 빅 엑스포에서 받은 건담워 무한뽐뿌 속에서 헤엄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재고가 얼마 없던 건담워를 보고 실망하여 악기 쪽에서 전자 드럼을 좀 구경하다가 동생의 아파트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니 일요일이 꼬박 저물어, 다음날의 일정을 생각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그야말로 건담 때문에 결정했던 휴가의 둘째날을 아주 그냥 건담으로 불사르고 만족감을 안고 눈을 감았더랬다. 나이 서른 넘어서 이래도 되나.. 근데 아마 난 마흔 넘어도 이러지 싶은데;;

2009년 8월 일본여행 #4 8월 24일 로 이어짐. 오후 사진을 골라도 100장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