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첫 날. 8월 22일.

 어쩌다보니 매년 1회 이상 여름이면 일본에 간다. 누가 보면 엄청 돈 잘버는 유능한 직딩으로 보겠지만 현실은 그냥저냥한 중소기업 다니는 직딩일 뿐... 요즘같은 시국에는 안 짤리고 잘 다니고 있는 현실만으로 대견하지 않냐고 개겨보고 싶긴 하지만. 이번 일본행은 전혀 계획에 없던 것으로, 정말이지 잘 아껴뒀다가 2010년이나 2011년에 호주를 가보자는 계획을 세우고 있던 터였다. ..물론 B'z의 공연 일정이 잡히면 논외긴 하지만. 그런 계획에 없던 급박한 3박4일은 도쿄 근처 오다이바에 세워진 건담과 2번 짤리고 3번째에 겨우 잡힌 여름휴가 일정, 그리고 그 일정에 혹시 뱅기표가 있나... 하는 검색에 딱 하나 캔슬된 표가 검색된 것이 원인이 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캐리어를 끌고 공항에 나가고 있더라.. 하는 이야기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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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부르기 힘들어져가는(이미 10년전부터 부르기 어려웠지만) B'z 노래를 몇 곡 부른 탓에 가라오케를 2시간 마치고 나온 뒤에는 맛 간 목상태와 함께 엄청난 피로감을 느끼며 동생내외의 아파트로 향했다. 소소한 가구가 바뀐 아파트를 둘러보고 잘 준비를 한 후, 동생과 다음날의 일정을 의논하고 일찍이라고는 할 수 없는 잠자리에 들었다. 자, 내일은 드디어 건담트레이닝이다. 아싸 좋구나~ 하는 어린아이같은 감동을 끌어안고 지친 몸을 뉘자, 늘 그렇듯 언제라는 기억도 없이 꿈 한 번 꾸지 않고 잠이 들었다.

 - 2009년 8월 일본여행 #2 건담 트레이닝 데이로. 올해는 텐션 식기 전에 얼른 해치우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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