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덕수궁 안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인 페르난도 보테로 전시회.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인터넷에서 봤을, 뚱뚱한 모나리자를 그린 사람 되겠다. 나도 딱 그정도만 알고 있다가, 우연한 기회에 초대권이 생겨 보러갔다왔다. 몇가지 사진을 찍긴 했지만 저작권이 무서워서 팜플렛 스캔샷 두 개만 올린다. 홍보물의 홍보니까 저작권 침해는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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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로는 뚱뚱하고 팽팽하고 꽉찬 질감으로 대상을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작가로, 정물화와 고전을 재해석-재창조하는 것으로 우선 유명하고, 그의 작품들을 통해 고향인 콜롬비아와 라틴문화, 그리고 그 삶 등을 그리는 작가라고 한다. 얼핏 보면 개그를 하는 것 같은 고전 재해석과 정물화로 유명하다고는 하지만, 그 재해석 속에서 분명한 자신의 세계관과 주제의 표현이 있고, 정물과 고전보다 한층 현실적인 라틴의 삶을 그린 작품들과 그의 중요한 테마인 투우와 서커스를 소재로 한 작품들까지 가면 뚱뚱한 모나리자에서 처음 느꼈던 실소는 사라지고 현실적인 삶 속의 고독과 우울함을 느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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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갱이에겐 한없이 불친절한 걸로 유명한 시청광장 근처에 있는 덕수궁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중이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요금은 덕수궁 입장료 포함권이 성인 1만원 중고생 9천원. 가급적 오디오가이드(대여료 3천원)와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