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01탄(?) 중 일부...

한국에서는 거의 관심도 인기도 없다시피한 게임 장르라고 하면 트레이딩 카드를 활용한 아케이드 게임..일 것이다. 일찍이 '삼국지전기'를 시작으로 여러 종류의 비슷한 게임들이 발매되었었고, 그에 따라 수많은 카드들이 예쁜 종이쓰레기로 변하는 과정을 거쳐왔다..고 하겠다. 원래 그런 종이쪼가리들을 좋아하는 성격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구할 방법이 정말로 제한적인데다 그러한 조건을 극복해가며 구매할 정도까지..는 또 아니었던지라, 딱히 이 쪽 카드는 거의 구매하지 않았더랬다. 

02탄 중 일부..

아마도 이 바닥 최고 아웃풋 중 하나였으리라 추정되는 '건담 카드빌더즈'도 나름 인기가 있었던 피규어도, 카드도 거의 구매하지 않았었는데, 카드 리스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어서 관련 서적은 구매를 해볼까... 하고 생각만 하기도 했었다. 결국 끝내 구매한 적 없이 이렇게 세월이 흘러갔지만.

아마도 3탄.. 중 일부

그러던 중, 전혀 이런 것과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일본 지방 소도시의 어느 로컬 매장을 지나다가 발견한 카드샵에서 몇 가지를 구매해 보았다. 아마도 상태 좋은 중고 카드들을 매입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보이는 저렴한 묶음 세트였는데, 실제 게임을 즐기지 않을 입장에서는 굉장한 가성비...의 물건이었다고 생각한다. 관심이 있는 수준부터 꽤 좋아하는 수준까지, 다양한 건담 캐릭터와 기체들이 등장하는 것이 꽤나 재미있었다. 게다가, 실제 플레이하는 것을 구경해보니 국내 오락실에 있었다면 나름 열광하면서 즐기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4탄 중 2장
뒷면은 이런 느낌

그러나, 그래본들 어차피 이뤄지지 않을 일이고, 국내에서 가동될 일도 없을 게임인지라... 그냥 관심있는 게임에 대하여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템인 카드들을 구매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다 해서 만원 언저리로 구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나름 합리적인 소비 아니었나 싶기도 하고. 위 사진들에 기재한 탄수나 등급 구분, 카드의 성질 등 공부할 부분이 꽤나 있기도 하겠으나 실제 갖고 놀 것은 또 아니니... 나중에 앨범에 바인딩이나 차분히 해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