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셜D 신장판 07권

신장판 07권 표지

등짝

초회판 부록 PP카드... 아직도?

이미 오래전에 완결된 작품이지만, 원작을 2권씩 묶어 보다 양질의 번역으로 발매한 이니셜D 신장판의 07권. 사실 신장판의 완결도 오래되었지만, 급하지 않게 천천히 구매하다보니 이제야 07권을 구입하게 되었다... 이 07권은 원작 13권과 14권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86 레빈 터보를 모는 아키야마 와타루와의 배틀과 타쿠미를 한 번 패배시킨(카운트는 되지 않지만) 스도 쿄이치와의 배틀이 수록되어 있다. 후지와라 타쿠미의 86이 엔진을 교체하여 부활한 후 벌인 첫번째와 두번째의 배틀인 셈인데, 오만하고 폭력적으로까지 보이는 스도 쿄이치의 신사적인 태도가 매우 인상적으로 남기도 했던 전개였다.

새로운 엔진과 새로운 과제	이렇게 순수했던 이쯔기였는데 말여...
스도 쿄이치는 좋은 사람이었다	이러한 드라마 전개가 이니셜D가 가진 하나의 매력...

이니셜D 라고 하면 보통 86의 드리프트와 격렬한 고갯길 공도 레이싱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각 배틀 전후의 드라마 전개 또한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후반 즈음에서야 애틋하게 성사된 타쿠미와 미카의 인연을 제외하면 죄다 박살나는 풋풋한 청춘 드라마들이 좋았던 것 같다.

전개 당시에는 죄다 박살내는 작가의 사상이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이번 신장판 07권(원작 13권)에서 보여주는 이쯔기와 가즈미의 풋풋한 인연은 달콤쌉싸름한 청춘의 한 페이지라는 구태의연한 문구가 잘 어울리는 낭만이 있다고 하겠다. 훗날의 이야기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쯔기가 저렇게 순수했는데...하는 안타까움이 남기도 하고.

너무나 잘 아는 이야기와 작품이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고유명사와 번역들 덕분에 때로는 새로운 느낌마저 받게 되어 고마움이 느껴지는 신장판이라고 하겠다. ...근데 이러다 이거 다 구매하기 전에 절판되는 건 아니겠지 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