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식당 29권

심야식당 29권

등짝. 마스터는 도요이리를 하는 건가?

뭔가 오랫만에 발매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심야식당 29권. 29권이라고 적어놓고 보니 이 작품 꽤나 대작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띠지에도 적여있는 것처럼 기존 28권 분량을 모르고 여기서부터 시작해도 작품을 감상하는데 별로 관계가 없는 옴니버스 에피소드 구성은 여전하다. 가끔 기존 에피소드에 등장한 캐릭터들이나, 드라마판에서 대활약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경우에는 복습을 해두면 감상이 조금 더 재밌다 싶을 수도 있긴 하겠지만.

드라마 시즌1에서 강력한 19금 에피의 주인공 오키씨.	흔한 클리셰, 츤데레 아저씨.
브로콜리 심지도 먹을 수 있었구나...	...이거 깻잎김치랑 다른건가??

심야식당이라는 작품은 기본적으로 각 장의 음식을 주제로 음식에 얽힌 작은 드라마를 보여주는데, 때로는 그 음식이 비교적 소박하여 한 번 만들어볼까 싶어질 때가 있기도 하다. 29권에서는 브로콜리 심지도 먹을 수 있다고 하고, 차조기잎 장아찌의 경우 생긴 걸 보면 문득 깻잎김치(깻잎지라고도 하고 깻잎장아지라고도 하고...)가 생각나기도 해서 어머니에게 레시피를 물어봐서 만들어볼까 싶어지기도 하는 그런 한 권이었다고 하겠다.

기존 에피소드를 몰라도 감상에 지장이 없기는 하지만, 감자샐러드 김말이 편의 주역 중 한 명인 '에렉트 오키'의 경우에는 드라마판이나 코믹스 판의 '감자 샐러드'편을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을지도.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한바탕 읽기 좋은 한 권. 읽다보면 시장기를 느낄 수 있다는 단점도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