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토키메모 이모셔널 표지
등짝

2024년에, 30주년 콘서트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발표했던 본작이, 마침내 발매가 되어 내 손에 쥐어졌다. 실제 발매일은 2025년 5월 08일이었지만, FUCKONAMI가 요즘 늘 그렇듯 한글판 따위는 발매하지 않고 오로지 일본어판만 발매하는 바람에 국내 배송을 기다리느라 입수가 좀 늦어져버렸다. 그래도, 30년의 세월을 지나 날아온 게임이니 기다림은 그냥 기다림일 뿐...

케이스 오픈. 썰렁하지만 양면 사양 표지
칩을 크게 찍어보았다
해외구매는~~ 아미아미!

토키메모1 시리즈는 여러 파생작들과 당시에 많이들 그랬듯 이런저런 광고지에 매뉴얼 등등 풍성하게 들어있었지만, 30년의 세월이 흘러 등장한 이모셔널은 요즘 스잇치 게임 표준 구성 그 자체였다. 디럭스판을 구매했기에 뭔가 다른 특전이나 무언가가 있을까 기대했지만 아미아미 예약판은 딱히 뭐 부록같은 것도 없는지라.. ...아쉽다!!

칩을 꽂고 업데이트 완료
깔끔한 타이틀 화면
문예부에서 만난 그녀
요시오는 이걸 다 어떻게...
8월 바다 이벤트
가을 도서관 이벤트
겨울 러브로맨스 영화 이벤트
봄 절규머신 이벤트
체육대회 2인3각 이벤트
안경없이 클리어
엔딩 스탭롤 중
스탭롤 후 마지막

EVS 를 설정하고 시험삼아 한 번 해볼까 하고 진행했는데... 그냥 그대로 클리어를 해버렸다. 기사라기 상의 이벤트는 대충 머릿속에 다 들어있는지라 그냥 스트레이트로 술술 클리어해버렸는데... 안경을 낀 엔딩도 추가로 봐야 하나 싶었다. 엔딩을 보고 나면 클리어 데이터를 세이브하게 되고, 해당 세이브데이터를 로드해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클리어 캐릭터 수를 누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게임을 클리어하면 플원판도 그랬듯이 성우의 프리토크를 들을 수 있는데, 30주년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내용과 당시 키우던 거북이가 지금도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내용, 그리고 신쥬쿠 골든거리에서 남편분이 경영하는 가게를 돕고 있어서 토키메모 관계자들이 종종 모인다는 내용..을 이야기하시며 눈시울이 붉어지신 듯 했다. ...무리해서라도 콘서트를 갔어야 하나...

PS1판 퀴즈하자 표지
GBC판 스포츠편 표지
GBC판 컬쳐편
이쥬인 레이 특집

플레이하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가지 남겨보면,
 - 음성녹음을 모두 새로한 것 같다. 30년이 지났지만, 많은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조금 달라지긴 했으나 좋은 느낌으로 들을 수 있다.
 - 옵션에서 텍스트 속도, 진행 속도 등을 빠르게 해 놓으면 상당히 템포 좋게 진행할 수 있다.
 - EVS는 상당히 좋다. 성, 이름, 별명을 어떻게 읽고 부를지를 설정할 수 있는데... 이게 꽤나 느낌 좋게 불러준다.
 - 신규 그래픽으로 진행하게 되면 이벤트나 계절, 감정에 따라 바뀌는 캐릭터들의 표정이 굉장히 새롭다.
 - 신규 그래픽으로 보는 '카가미 미라', '미키하라 메구미', '가따기리 아야꼬'는... 과거 작품 시절보다 상당히 다르게 매력적인 느낌.
 - 어차피 할 사람들만 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건지 도전 욕구를 일으키는 건지.. 소녀들이 쉽게 등장하고 폭탄도 자주 생기는 것 같다.
 - 축제나 체육대회의 미니게임들은 플원판 그래픽을 그대로 쓴 건지.. 갑작스런 과거풍 그래픽과 조작감이 당황스러운 모먼트가 좀..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모든 캐릭터들을 전부 공략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게 언제가 되려나. 아무튼.. 반짝고등학교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