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PRINCE. 프린스. 왕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왕자]를 의미하는 영어단어이지만, 아마도 우리 세대 사람들에게는 도스게임 [페르샤왕자]를 실행하기 위한 암호같은 뜻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정확히는 MS-DOS 상에서 게임을 실행하기 위한 실행화일이었지만, 요즘과 달리 국민학교 6학년이나 되어야 영어를 조금씩 공부하기 시작했던 내 어릴 적에 정확한 영어 철자를 외우고 있다면 그것은 대체로 게임의 제목이거나 실행화일 이름이거나 파일 디렉토리 이름이거나.. 였을 것이다.

아무튼, 그만큼 유명했던 프린스 게임, 페르샤왕자 게임, Prince of Persia 의 제작자가 남긴 제작일지를 번역하여 국내에 판매하는 기획이 있었고, 요즘 같은 출판 불경기(..맞나?)에 일반 서점에 배포되기 전에 특별한 리워드와 함께 판매를 시작한 것이 출판사 [스타비즈]의 [페르시아 왕자 개발의 생생한 기록] 펀딩이었다. 처음 제작 소식을 들었던 것이 2024년 경이었던 것 같은데, 세월이 지나 이렇게 손에 받아들어보니 참으로 감개무량하다. 

페르샤 왕자의 전작..에 해당한다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모션과 일직선으로 진행하며 대결 태세에 들어가야만 대결이 진행되는 액션게임인 [가라테카]에 대한 제작일지도 함께 간행되었다. 가라테카의 경우에는 PC판이 아니라 훼밀리판 합팩에 들어있던 [가라데]로만 즐겨봤는데, 앞으로 달려가다가 적을 만나서 방향키를 눌러 인사를 한 후 대결 태세에 들어가는 걸 몰라서 처음 만나는 적에게 수없이 맞아죽었던 기억이 가장 강렬한 게임이긴 하다. 하지만 이제 이런저런 게임들을 즐겨본 후인 지금 와서 보면, 비디오 게임 역사에 있어 큰 족적을 남긴 게임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게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사진으로 남긴 특별 부록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개발일지들은 반드시 게임을 제작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업무 또는 개인적인 무언가를 진행하면서 기록을 남겨야 할 필요성과 그 기록을 어떻게 참고하고 이후에 활용할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부디 이 책도 널리 읽혀지는 책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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