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구겨짐이 가득한 박스 정면
등짝
아마존 봉투에서 갓 꺼냈을 때
등짝...

브룩(Brook) 의 컨버터를 처음 써보는 건 아니지만, 아무튼 PS5플오에서 다른 게임기용 컨트롤러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컨버터이다. 이런 비슷한 걸 이미 갖고는 있는데, 굳이 돈들여서 새걸 사는 것은 다 이유가 있기 마련. 나도 완벽하게 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플오용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구형 또는 과거기종 컨트롤러도 다 똑같지가 않다는게 그 이유 되겠다. 

구성품을 꺼내 보았다.
속 박스에는 이렇게
영문 설명서
안쪽에는 일어 설명

플오도 벌써 발매된지 7년차에 접어드는데, 벌써부터 PS6플육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종종 들린다. 그러기에는 전작 PS4플포의 그림자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라 플오가 정말 현역기종인가 하는 의문도 여전히 남아있다. 플오에서 플포 게임들이 대부분 잘 동작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전히 플포와 플오 양쪽으로 동일한 게임이 발매되기도 하는 탓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도 있다.

8BITDO M30. 유선연결-X인풋으로 작동 확인
8BITDO SN PRO3 유선연결-X인풋으로 사용 가능

아무튼, 기본적으로 플포용 게임을 플오에서 구동할 때, 플포용 컨트롤러를 사용해도 플오에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혼란의 원인인 것 같다. 물론, 하위호환 게임을 돌리기 위해서 무조건 신형 컨트롤러를 구매하라는 것도 아쉽기도 하고 플오 초창기에는 플오 전용게임이 매우 적게 발매되기도 했기 때문에 유저도 배려할 겸 좋은 정책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당연하 플오 전용 게임은 플포용 컨트롤러로 조작할 수 없다. 같은 게임이라도, 패키지 또는 설명에 플오용 게임이라고 적혀있으면 거의 그렇다. 

XBOX360 DOA4 스틱, 유선연결로 사용 가능
PS2용 네오지오패드+브룩PS2 컨버터로 유선연결 가능

그리고, 소니로부터 인증받은 플포용 컨트롤러들은 일반적으로 플오용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철권8과 스트리트 파이터6. 이 게임들은, 권바에서 나온 플포용 조이스틱들을 꽂아도 작동하는 경우가 있었고 내가 갖고 있던 브룩 컨버터(PS5)를 사용하면 PS3플삼이나 스잇치용 컨트롤러들로도 조작할 수 있었더랬다. 또한, 호환 컨트롤러 중에 플오를 지원한다고 하는 스틱으로도 원활하게 조작할 수가 있었다. 

호리 파이팅 커맨더, PS3,4 모두 사용 가능
호리 파이팅 스틱 미니, PS3-4 모두 사용 가능

그런데, 어느 시점에선가부터 이런 호환 컨트롤러나 호환 컨버터를 적용하면 '이 컨트롤러로는 게임을 조작할 수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출력되며 사용할 수 없는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내가 해당 증상을 처음 접한 최초의 게임은 PSN 클래식 게임으로 나온 '철권3'였는데, 이 게임은 듀얼센스의 터치패드버튼을 스타트, 셀렉트로 사용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버추어 파이터 5 R.E.V.O. 월드 스테이지] 나 [마블 맥시멈 컬렉션] 등 PS5 전용으로 나오는 게임들이 속속 터치패드(버튼)의 사용여부와 관계없이 PS5 전용 컨트롤러들만 지원하기 시작했다.

8BITDO V3 스틱, S+2.4G 연결 사용 가능, 최신 펌웨어 적용.

사진은 없지만, 
 - 조이트론 에어(2.4G 무선 연결) 는 터치패드버튼)가 작동하지는 않지만 그 외의 게임에서는 작동한다.
 - 판도라 구형(상판이 열리는)은 터치패널까지 잘 작동한다.

그리하여, 아무 문제 없이 갖고 있는 컨트롤러들로 플오용 신작 게임들을 손맛 좋게 조작하고자 이 컨버터를 들여보았다... 하는 이야기. 이렇게 되면 기존의 브룩 컨버터는 쓸모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이긴 한데... 그건 또 다시 생각해 보는 것으로. 그나저나, 주변기기만 만지작 거릴게 아니라 게임을 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자아비판을 또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