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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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면서 막장화 되고 있다는 비난이 들려오는 이니셜D. 날개모양 오오라를 발산하는 등의 막장보다, 인물그림이 점점 지저분해지는 막장화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시나리오도 상정된 최종전을 남겨놓고 모두 종료된 시점에서 초반부터 던져오던 료우스케의 과거 떡밥을 풀어내는 한 권 되겠다. 갑작스러운 감이 들 정도로 급하게 전개되는 것은 작중의 이야기 자체가 갑작스럽다는 점에서 당연하다면 당연하고, 이제껏 깔아온 복선에 비해 다소 고전적인 소재의 과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니셜D에서 이름을 밝히고 연애관계에 섰던 여성들이 다들 쓸쓸한 퇴장을 했던 것을 떠올려 볼 때 어쩌면 이 캐릭터가 그 원조에 해당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타쿠미와 미카는 어쨌든 잘 되어야 하지만서도....

 역시 이니셜D는 남녀관계가 살짝 끼어드는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가지의 어떤 에피소드보다도 더 목숨을 걸고 벌이는 배틀이 전개되는 가운데 흥미요소가 많았던, 그런 한 권이었다. 이제 다음권은 내년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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