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가을 아이폰용 소셜 게임으로 등장하여 나름 조용한 인기를 모은 건담 에리어 워즈. 뭐 사실 아는 사람만,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었지만 그거야 대부분의 건담게임이 그렇고... 등장 당시 아이폰의 지도 기능과 GPS를 연동하여 실제 이동 거리를 적용하여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등 나름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게임이지만, GPS 미션의 경우 실제 이동해야 하는 거리가 상당하기도 했고, 게임 자체의 얼개가 상당히 단순하여 이따금 여는 이벤트에서 특별한 기체를 얻거나 하는 정도의 재미를 빼면 금방 시들해지거나 재미보다는 관성적으로 시간 때우기식 버튼 연타로 전락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게임 디자인 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2년 봄, 더 이상의 이벤트나 특별한 업데이트 대신 [대형 업데이트]가 가을에 있을 것이라는 공지를 띄운 후 단지 서버만 열어놓고 있는 수준의 운영을 계속하다가 드디어 9월 말 [대형 업데이트]가 적용 되었고, 게임은 단순히 [업데이트]가 아닌, 기존 유저의 플레이 데이터를 승계한 새로운 게임이 되어 돌아왔다..는 이야기.
새로운 에리어 워즈에서 플레이어가 해야할 일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미션
대부분의 화면 하단에 표시되는 메뉴 아이콘 중 가운데 가장 큰 아이콘으로 진행할 수 있다. 기존 버전보다 더욱 간략화 되었지만 기동전사 건담의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한다는 형식으로 변경되었으며, 행동EN을 소비하여 터치로 진행한다는 것은 기존 버전의 진행방식과 동일하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될 부분.
미션에 있어 기존 버전과의 가장 큰 변경점은 각 미션마다 할당된 4가지 아이템을 컴플리트 하는 것. 기존 버전에서는 반드시 2번의 아이템과 클리어시 MS 라는 보상이 각 미션마다 준비되어 있었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랜덤으로 4가지의 아이템이 나온다. 전작에서 2회의 전투를 통해 보상이 주어지던 것과는 달리 도중에 에이스 파일럿 난입 등의 이벤트 또는 랜덤 발생으로 주어지는 식으로 얻게 되며 6종을 모으면 MS를 얻게 되는 설계도나 MS 등이 준비되어 있다.
다만, 확률이 정말 랜덤이라 미션 내내 아무런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고, 난입도 팍팍 이뤄지고 진행할 때마다 아이템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직접 시험해 보자. 한 번 클리어한 미션은 몇 번이고 다시 도전할 수 있으니 컴플리트를 노린다면 나올 때까지 하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이 글을 적는 현시점에서는, 미션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행동EN을 보충해 주는 아이템이 로그인 또는 미션 진행의 보상, 레벨업시의 회복 등으로 자주 회복할 수 있으므로 특히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20레벨 정도까지는 휴식시간 없이 스트레이트로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2. 배틀
기존 버전과는 모든 것이 변경된 배틀. 기존 버전에서는 아리나였던 것이 배틀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기존 버전에서 탑승기 1대를 결정하여 진행하던 아리나와는 달리, 대장기 1대와 플레이어가 설정한 최대 4대까지, 총 5대의 MS로 다른 플레이어들과 겨루는 모드이다. 실제로 자주 진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단 메뉴에 따로 나와있지 않으며, 가장 좌측의 홈메뉴에서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
5대의 기체 설정은 배틀 버튼 옆의 독 버튼에서 할 수 있으며, 공격과 방어를 각각 설정할 수 있는데 지금 시점에서는 그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기체 배열을 가장 강한 순으로 놓고 다시 배열하기 버튼을 눌러 설정하면 항상 대장기를 제외한 가장 강한 기체 4대와 함께 출격할 수 있는데, 플레이어가 출격 우선도를 각 기체에 배정하여 주면 원하는 기체들로만 늘 출격할 수 있다.
기존 버전과 또 하나의 차이점은, 기체마다 다른 스킬을 갖게 되었다는 점. 예를 들어 NT-1 바주카 장비형은 강력한 데미지를 주는 브레이크 슛, 거베라 테트라는 적 전체에 데미지를 주는 일망타진, G-3 건담의 경우 명중률을 떨어뜨리는 메인카메라 파괴 등 다양한 스킬들이 준비되어 있고 발동 조건이 분명치 않아 비슷한 레벨의 배틀이라면 스킬 발동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도 한다.
배틀에서 승리하면 참가 기체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경험치를 얻을 수 있고, 상대 플레이어로부터 소지하고 있는 설계도나 자금을 빼앗을 수 있다. 반대로 패배할 경우 자금이나 설계도를 빼앗길 수 있으니 배틀 상대는 신중하게 골라야 하겠다.
기존 버전과는 달리 이번 버전에서는 자금을 벌려면 랭크가 올라간 기체를 팔거나 배틀에서 이기는 게 좋고,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얻는 자금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 두는게 좋을 것이다.
3. 가샤 - 기체 강화
기존 버전 후반 업데이트에 추가되었던 기체 강화가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먼저, 기체의 획득은 미션 진행 중에 랜덤으로 발생하는 MS 획득과 매일 로그인시에 보상으로 주어지는 프레젠트, 미션 진행 중에 설계도 6종을 모으면 주어지는 프레젠트, 그리고 하단 메인메뉴 좌측 2번째에 있는 가샤(퐁?) 정도가 있다고 하겠다.
가샤의 경우 현재 확인된 것은, 우선 현질을 해서 GP를 구입하거나 보상템으로 주어지는 티켓을 이용하여 돌릴 수 있는 골드가샤가 있다. 이 쪽은 레어 이상의 MS가 반드시 주어진다고 씌여 있어서 배경에 돌아가는 건담, 캠퍼, 풀아머 건담 등을 쉽게 얻을 수 있을... 것 같으나 MS의 등급은 레어(R) -> 레어+(R+) -> 수퍼레어(SR)로 나뉘어져 있다. 즉, 현질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건담 급의 MS를 얻을 수 있다는 장담은 없다는 이야기....
다음으로 소지금 10만을 사용하여 MS 3대를 얻을 수 있는 노멀가샤, 프렌드가 많고 인사를 나눠서 쌓을 수 있는 우정포인트 200 을 소비하여 5대를 얻을 수 있는 프렌드가샤, 기존 버전의 미션티켓 수만큼 계승되어(이번 버전에서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모르겠다) 7대를 얻을 수 있는 보너스 가샤, 그리고 이따금 발생하는 보상템으로 돌릴 수 있고 레어 이상의 MS가 종종 나오는 ?가샤가 있다.
이번 버전에서는 동일한 기체를 얻을 경우 하나로 합쳐져서 랭크가 올라가는 식인데, 성능이 낮은 기체라도 랭크를 올리면 좋은 가격을 받고 팔 수 있거나, 강화용 기체로 써먹을 수 있으니 아무튼 모아두면 기존 버전처럼 칸만 잡아먹는 쓰레기로 전락하지는 않는다 하겠다. 뭐 기존 버전에서도 해체하여 자금으로 만들 수는 있었지만 전작의 인터페이스로는 그것도 상당히 불편했으니....
이렇게 기체가 모이면, 화면 하단 메뉴의 우측 2번째 강화 메뉴를 이용하여 강화를 행할 수 있다. 요즘 소셜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화 방식이며, 베이스가 되는 기체를 고르고 강화 소재로 사용할 기체를 골라 베이스 기체를 강화하는 식인데, 강화를 통해 기체 고유의 레벨을 뛰어넘는 한계돌파나 보다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강화대성공이 발생하기도 하니 기체를 많이 모아서 이것저것 도전해 보자. 다만, 경험치나 랭크가 높은 기체를 소재로 사용할 경우 그만큼 자금이 많이 필요하니 무엇을 팔고 무엇을 소재로 쓸 것인가는 늘 고민이 될지도....
그리고 대형 업데이트가 이뤄진 후 첫 이벤트인 아-바오아-쿠 공략전이 빨리도 시작되었는데, 기존 버전의 이벤트보다 대폭 줄어든 3개 대대에 소속되어 서로의 제압포인트를 겨뤄 보상을 받는 식이 되었다. 기간은 10월 01일부터 10월 15일 오후 2시까지이며, 경험치나 이벤트용 특별 가샤 티켓이 자주 주어지므로 플레이어들은 이 기간동안 이벤트에 주력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될 듯...
...업데이트가 이뤄진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첫 이벤트가 오뎃사도 아니고 솔로몬도 아니고 아 바오아 쿠 라는 것은.. 어서 정리하고 Z 시대로 넘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어야 할 것인가, 아니면 이벤트는 이벤트일 뿐으로 해석해야 할 것인가... 10월 중순이 지나보면 알겠지 뭐. 아무튼, 시간 때우기용 게임이 하나 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