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표지

등짝



 대충 전작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로부터 1년 정도 지나 구입한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의 3권. 1권을 처음 읽었던게 군인 시절 휴가나오면서 대구공항이었으니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다. 이번에도 역시 하루키 아저씨의 유쾌한 드립들이 이어지는 한 권인데, 하루키 아저씨의 팬이라면 박장대소할 소재도 몇 가지 있고, 아무것도 아닌 소재를 산문으로 이어내는 특유의 능력에 감탄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는 한 권. 

 뭐, 유난히 마음이 따뜻해진다거나, 격하게 공감하면서 삶의 자세를 바꿔본다거나, 주위를 둘러보면서 조금 더 풍족한 삶의 방향에 대하여 고민해 보게 되는 그런 수필이 아니라, 매우 일상적인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술술 읽히는 문장으로 늘어놓은 에세이기에, 참으로 부러운 능력이라 생각하면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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