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AM] 디드리트 인 원더 라비린스 Deedlit in Wonder Labyrinth 클리어
2020년부터 얼리 액세스로 서비스를 시작해서, 2021년부터 전체 게임을 서비스하기 시작한 액션게임. 스팀으로 게임을 구입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클리어해 본 첫번째 게임인데, 콘솔기종으로는 발매되지 않은 [로도스도 전기]의 신작 게임이기도 하고, 장르가 무려 [매트로배니아]... 쉽게 말해서 로도스도 악마성이라는 이야기라, 고민하지 않고 결재를 진행한 게임이기도 하다.
프롤로그는, 원작 소설 7권 이후의 시점임을 암시하며 간략하게 지나간다.
- 옛날 로도스도(島)라는 대지에 모인 용감한 6개의 혼이 있었다. 그들은 사악한 자들과 싸워, 로도스에 평화를 되찾았다.
- 유일한 여자는 용사와 사랑에 빠졌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 여자는 용자와 사랑을 키우고,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어딘가 모르는 장소에서 눈을 뜬 디드리트가 주변을 탐색하며, 원작의 등장인물들과 만나고 각종 스킬을 얻으면서 맵을 탐색해 나가는 게임이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그대로 로도스악마성 이라면 통할 게임성.
거의 공략없이 클리어했지만, 도저히 알 수 없었던 [소울크런쳐의 방]과 최강무기 공략에는 steamlists.com/record-of-lodoss-war-deedlit-in-wonder-labyrinth-diwl-100-map-guide-tips-drops/ 사이트를 참고하였다.
클리어후의 감상과 스포일러를 잠시 이야기해보자면...
- 스팀상에서는 10.7시간 정도 플레이한 것으로 기록되었는데, 아마도 게임오버 당한 시간까지 포함해서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볼륨이 크지는 않은 편.
- 원작에서도 정령마법이 특기였던 디드리트의 특성을 살려서, 바람의 정령 실프와 불꽃의 정령 사라만다를 얻게 되는데... 해당 정령을 변경해가면서 진행해야 하는 퍼즐 같은 구간이 은근히 있다. 고전 명작 슈팅게임 [이카루가]를 연상케 하는 부분.
- 원작의 등장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뭔가 시설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있다. 도적 우드척은 도박장을 운영하고, 드워프 기므는 여기저기서 상점을 열고 있고, 프레임의 용병왕 카슈 폐하는 활 훈련장을 열고 있다. 이 중, 활 훈련장에서 좋은 랭크를 얻으몀 최강의 활을 얻을 수 있다고...
- 게임 전체적인 난이도는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속성을 신속하게 바꿔가며 돌파해야 하는 구간이나, 강한 적들이 많이 나오는 구간에서는 잘못 몰리면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기는 하는데... 원래 이 장르가 좀 그런 편이라.
- 최강무기는 스테이지5에 나오는 오크(Orc 가 아니라 Oak)라는 이름의 무한 부활하는 목각인형을 100번 죽이면 떨구는 [소울크래셔](=영혼분쇄기, 로도스도 전설에서 마신왕이 들고 있다가 벨드를 거쳐 아슈람이 들게 되는 마검), 스테이지6에 등장하는 목숨없는 왕(Lifeless King)이 낮은 확률로 떨구는 [뱀파이어], 그리고 최종보스전 1차전을 노미스로 클리어하면 얻을 수 있는 [판의 검]을 꼽을 만하다.
소울크래셔는 원작의 팬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최강의 검이라 상징성이 있고 셋 중 가장 빨리 얻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뱀파이어는 공격력은 판의 검보다 떨어지지만, 공속이 빨라서 플레이어의 성격에 따라 가장 좋을 수도 있다.
판의 검은 원작에서 이름없는 마법검이었던 그 검...인지는 모르겠지만, 공격력만큼은 뱀파이어보다 높은 최강검이다.
일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최강검 데스페라도 |
최종보스전에서 얻을 수 있는 최강검 판의 검 |
- 당연히, 지도 달성률이 표시되고 숨겨진 방도 많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숨겨진 방이 대충 예측이 되기도 하고, 가끔 벽에 금이 가 있는 곳을 공격하면 벽이 깨지면서 숨겨진 방이나 통로가 드러나기도 한다. 게임의 볼륨이 작은 편이고 지도가 뒤집어지거나 크게 확장되거나 하는 부분도 없어서, 지도를 꼼꼼히 보면 쉽게 100%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도 달성률에 따라 스탭롤에 나오는 그래픽이 살짝 달라지는 것 같다...
이 곳은 방 위에서 50번 점프하면 들어올 수 있다... |
숨겨진 무기는 소울크런처. 짝퉁이지만 초반에 얻으면 좋다. |
- 그냥 패러렐 월드 설정의 스토리겠거니.. 하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엔딩을 보면 정통 후속작 같은 느낌이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가려둔다. 아래의 더보기를 눌러 가려둔 내용을 열어볼 수 있다.
- 최종보스전에서의 회화를 보면, 이 게임의 시간적 배경은 소설판 로도스도 전기의 이야기가 모두 끝나고 많은 시간이 흘러, 판을 비롯한 동료들이 모두 수명을 다하고도 시간이 더 지난 후인 듯 하다.
디드리트를 언니라고 부르는 누군가? |
스파크의 동료였던 하프엘프 리프였다. |
- 이 게임의 던전(원더 라비린스?)는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던 판의 죽음 이후 흘러가는 세월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디드리트의 마음에 [고독의 정령]이 개입하여 발생한, 디드리트의 정신 속 싸움... 이었던 것 같다. 최종전을 통해 죽은 연인과의 과거에 고독하게 매달려 있을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 써내려가겠다는 디드리트의 결심과 함께 게임은 막을 내린다.
처음 클리어했을 때 |
지도 100% 달성 후 클리어했을 때 |
- 최종전은 판, 슬레인, 우드척, 에트, 기므 순서로 변하며 공격해 오는 [기억]과의 1차전과, 타이틀 화면의 거대한 외눈의 정체인 [허무]와의 2연전으로 치러진다. [기억]과의 1차전을 노데미지로 클리어하면 [판의 검]을 얻을 수 있다. 최종보스 2연전을 간단히 영상으로 남겨 보았다.
- 엔딩 이후, 새로운 이야기를 암시하는 짧은 쿠키영상이 나오는데, 후속작이나 확장판이 나오려는 것일런지....
영원의 처녀, 디드리트! |
다시 전란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
지금이야말로 로도스의 기사가 필요한 것이다! |
! |
어디에... 있지... |
진짜 끝? |
두서없이 간단하게 감상을 적었지만, 엔딩에서의 회화와 독백이 꽤 마음을 울리는 부분이 있어서 로도스도 전기의 팬이라면 한 번 쯤은 꼭 도전해 보기를 추천해 본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2021년 04월 시점에는 한글패치가 없지만... 아마 나오지 않을까...하는 근거없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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