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아머드 코어 6 ~ 루비콘의 화염
아머드 코어. AC. 지금은 소울 시리즈와 엘든링으로 유명한 매운맛 게임의 명가 취급을 받는 프롬 소프트웨어지만, 내 기억 속의 프롬의 출세작은 누가 뭐래도 이 '아머드 코어' 시리즈를 꼽을 수 밖에 없다. 수많은 파츠를 조립(어셈블리)하여 지정된 미션에 출격하고, 어떤 미션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갈라지는 이야기의 분기와 전개를 즐길 수 있는 본격 메카닉 액션 게임. 그것이 바로 '아머드 코어ARMORED CORE' 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처음에는 로봇, 메카닉이 주제인 비슷한 시기의 게임 '카나지 하트(아트딩크)'와 비슷한 게임이겠거니 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카니지 하트는 메카닉을 준비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전투에 직접 실시간으로 개입하지 못하는.. 액션성이 없는 게임이었기에 아머드 코어도 비슷한 게임이겠거니.. 했었더랬다. 하지만 발매 후에 주변의 반응을 보니 '네가 왜 이걸 안하고 있냐?'는 반응이어서 후다닥 시작했다가.. 푹 빠져서 즐겼던 게임이었더랬다. 그리고 군생활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 못했던 PS2판 2편 시리즈를 건너뛰고 PS2판 3편 시리즈를 모두 다시 한 번 빠져서 즐기기도 했고.
그리고 PS3 와 XBOX360 으로 나왔던 4시리즈는 특유의 스피드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하차했고, 5는 온라인 클랜 시스템과 4와는 또 다른 과도한 육중함에 또다시 적응을 못하고 하차했었고... 정신적 후속작이었던 스잇치의 '데몬 X 마키나'는 체험판을 해보고 고개를 갸우뚱 하고 말았더랬다. 그리고 2023년 8월 말, 다시 볼 수 없을 줄 알았던 아머드 코어의 최신작이 발매되기에 이르렀다.
챕터1의 미션을 몇 가지 클리어해보고 느낀 점은, 진입장벽이 상당히 낮아지긴 했으나 난이도가 결코 쉽다고는 하기 어렵고, 파츠 조립을 통해서 자신만의 기체를 찾아가는 재미는 그대로..라고 하겠다. 4와 5를 찍먹만 하고 건너뛴 내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기억 속의 3시리즈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데, 현시점까지는 이 정도면 매우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엔딩까지 이런 생각이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아코6와 함께 레이븐의 삶을 살아가도 되겠다. 과연 클리어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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