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2021년 7월 초까지는 3권까지 정발

이 작품은, 2014년 완결된 일본 레이싱 만화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작품 이니셜D의 후속작이다. 코믹스와 애니메이션, 극장판 등으로 인기를 끌기도 했고, 근래까지 오락실에 같은 제목의 레이싱 게임이 공개되기도 했던 작품인데, 오락실 최신 버전에서는 이 MF고스트의 주역 차량인 86이 등장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작품은 2017년부터 일본에서 연재가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21년 들어서인 것 같은데, 포스팅을 작성하는 현시점에서 최신권인 3권까지 구매하여 읽어보았다.

이니셜D의 후속작답게, 공공도로를 무대로 한 레이싱을 그리고 있긴 하지만, 전작에서 시간이 상당히 흘러 내연기관 차량이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가는 시대에, 일본의 사회까지 상당히 변화한 세계관에서 전작의 인물들이 중년이 되어 여러 위치에서 MFG 라는 레이싱 대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그러한 세계관과 대회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인물들이 펼쳐가는 이야기 되겠다.

전작의 주인공이자 전설적인 공공도로 레이서인 [아키나의 86]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던 후지와라 타쿠미의 제자라는 설정의 카나타 리빙턴(카나타 카타기리)라는 소년이 아버지를 찾으러 일본에 와서 MFG 에 참가하는 이야기인데… 이니셜D 마지막보다 또 조금 더 변형된 그림체에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뭔가 전작에 비해 좀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자극적인 부분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것이 적절한지 어떤지는 독자 각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 문제인 것 같고… 전작의 캐릭터들이 조금씩 언급될 때마다 반가운 기분이 들기도 하고, 레이싱의 묘사도 전작의 1대1이 아닌 15대가 경쟁하는 본격적인 레이싱인만큼 살짝 정신이 없긴 하지만 레이싱 만화로써 기본 이상의 재미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10권 이상이 발매되어 있는 것 같은데, 발매 권수를 어서 따라잡아 줬으면… 싶다. 그나저나 인물 그림체.. 작가양반 이대로 괜찮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