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용과 같이 제로~맹세의 장소 클리어
문득 생각해보니 내 안에서 나름 좋아하는 게임 프렌차이즈가 된 것 같은 용과 같이 시리즈. 그 중 4번째로 플레이하게 된 것은 온라인에서 세일하길래 쟁여두고 있다가 몇 년 만에 각잡고 플레이한 제로가 되었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게임 자체의 큰 줄기가 되는 이야기 서사를 따라가면서, 좁지만 나름의 오픈월드가 되는 '카무로쵸'라는 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서브 스토리와 미니게임 들을 클리어해 나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다. 큰 줄기는 결국 일본 야쿠자 드라마라, 왜색 짙은 조폭 드라마가 체질에 맞지 않는 분들께는 권해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려지고 있는 인간군상의 드라마나,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서브스토리의 재미와 나름 본격적인 서브게임들이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하겠다.
1. 키류 카즈마, 카무로쵸
용과 같이 시리즈라고 하면 역시 6편까지를 아우르는 '키류 사가'라고 할 수 있겠다. 주인공이 완벽히 세대교체를 이룬 7편이나 파생작인 저지먼트 시리즈가 태어날 수 있었던 토양 그 이상을 만든 캐릭터 '키류 카즈마'의 이야기인데, 이 제로는 1988년이라는 과거를 무대로 젊은 키류가 휘말리게 된 '한 평의 공터' 사건을 그리고 있다.
서브스토리를 모두 클리어하는 것을 내 나름의 목표로 삼았는데... 미니4구(미니4륜)을 모티브로 한 시리즈 전통의 미니게임 '포켓 서킷'이 상당히 힘들었다. 게임 내 뽑기 요소인 드림머신에서 100만엔을 넣고 매우 낮은 확률로 나오는 부품을 써야 이길 수 있는 조건이 있던지라, 그 부품을 뽑기 위해 카무로쵸의 드림머신을 열심히 찾아다녔더랬다.
용과 같이 시리즈에는 전통의 히든 보스 '아몬 일족'이 존재하는데, 제로에서는 키류가 만나는 '아몬 소'와 마지마가 만나는 '아몬 조'가 각각 다르게 나온다. 1988년 당시 일족의 우두머리였다는 설정의 '아몬 소'는 황당한 포격 공격을 해오긴 하는데... 샷건 '찌릿찌릿샷'만 있다면 허무할 정도로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난이도는 노멀 기준. 아무튼, 이 히든보스를 클리어하는 걸 개인적인 용과 같이의 목표로 삼았던지라 나름대로 만족.
2. 마지마 고로, 소텐보리
키류가 도쿄 신주쿠에 있는 가부키쵸를 모티브로 한 카무로쵸가 무대라면, 마지마는 오오사카 도톰보리를 모티브로 한 '소텐보리'를 무대로 한다. 키류가 부동산 사장이 되어 부수입과 서브 스토리를 전개한다면, 마지마는 원래 캬바레의 지배인이라는 설정을 살려 캬바레클럽(캬바쿠라)을 경영하는 소위 '물장사'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키류와 마지마의 상황이 전혀 다르고, 2편 이후의 게임을 해보지 않은지라 마지마 고로의 상황과 이야기의 전개가 교차점없이 흘러가는 게 좀 뜬금없는 느낌이 있었는데, 종반에 이야기가 교차하게 되면서 굉장한 흡인력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마는 키류에 비해 비교적 돈 벌기가 어려워서, 상호 출자라는 형식을 통해서 키류가 번 돈을 좀 원조받던가, 제로에서 가능한 것 같은 꼼수 '삥쟁이 노가다'를 통해서 돈을 불리거나 해야 했다. 다만, 돈은 좀 덜 벌려도 '물장사 아일랜드'라는 미니게임은 묘한 중독성이 있는, 바쁘게 움직이는 재미가 있었더랬다.
마지마의 히든보스 아몬 죠는 아몬 소와는 좀 다른데, 패턴이 바뀌어 단도를 빼들기 시작하면 총질이 통하지 않는다.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슬러거로 바꿔서 끝까지 가드한 후 빠따질+히트액션 후 다운공격으로 즈려밟아 주었다.
메인 스토리는 1988년 카무로쵸 재개발을 둘러싼 야쿠자 '도지마조(도지마구미)'의 간부들의 암투와, 그 재개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한 평의 공터'와 관련된 사람들의 운명이 교차하는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미있는 이야기였고, 이후의 키류 사가를 짚어가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 결말이었다.
나온지 한참 된 게임이라, 구글에 검색하면 완벽한 공략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그 공략을 참고하여 여기까지 큰 어려움없이 클리어할 수 있었다. 그래픽이나 조작감, 편의성 등이 아주 좋은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용과 같이 극1과 함께 종종 저렴하게 세일하는 타이틀이라고 보면 가격의 몇 배를 즐길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인 것 같다. 요령없이 노가다 하느라 한 10시간은 좀 낭비한 것 같은 느낌이고 그러다 보니 바로 함께 질러둔 극2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슬슬 또 극2를 잡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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