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성검전설3 리메이크 ~ TRIALS of MANA 클리어
슈퍼패미컴 말기에 발매되어, 수작으로 이름을 떨친 성검전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 발매 당시 체험판을 받아서 플레이해보고, 뭔가 좀 심심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으로 넘어갔다가 2022년 PSN 디럭스에 포함되면서 체험판의 세이브데이터를 이어서 조금 더 해볼까... 하다가 플래티넘 트로피까지 달려버리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성검전설 시리즈는 게임보이용 1편을 초반 조금 해보고 도중하차했고, 슈퍼패미컴판 2편을 클리어하고, PS1판 레전드 오브 마나 를 클리어한 것이 전부이다. 이후 GBA판 신약은 너무나 졸린 게임성에 도중 하차, 1편 리메이크나 4편, 기타 외전 들은 성검전설이라는 IP에 의구심이 들어 플레이하지 않았더랬다. 하지만 마음속 한 구석엔 언제나 플레이해보지 못했지만 수작이라는 평가가 가득했던 3편을 언젠가는 꼭 해보고 싶다... 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즐겨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하겠다.
주인공은 총 6명이며 메인 주인공 1명과 보조 주인공 2명을 골라 3인 파티로 게임이 진행된다. 남녀 주인공 1명씩은 서로 연관이 있는 시나리오로 전개되며, 해당 커플들을 메인 파티에 넣었을 때와 안 넣었을 때에 따라 이야기의 소소한 부분에 변경이 있거나 하기도 해서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쓰며 즐기는 플레이어들에게는 다회차 플레이를 해 볼만한 재미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각각의 주인공은...
남성 검사 듀란 : 가장 평균적이고 왕도적인 주인공에 해당한다. 안젤라와 보스를 공유한다.
여성 마법사 안젤라 : 마법을 못쓰면서도 제멋대로인 성격의 마법 왕국 공주 듀란과 보스를 공유한다.
남성 수인 격투가 케빈 : 반인간반수인이라는 설정으로, 밤이 되면 강해진다. 샤를로트와 보스를 공유한다.
여성 성직자 샤를로트 : 회복계가 특기인 제멋대로인 성격의 어린 소녀. 케빈과 보스를 공유한다.
남성 도적 호크아이 : 도적이라곤 하지만 딱히 훔치기 특기는 없는 애매한 캐릭터. 리스와 보스를 공유한다.
여성 창술사 리스 : 성실한 성격이지만 때론 무서운 누나가 되는 아마조네스. 호크아이와 보스를 공유한다.
개인적으론 리스가 마음에 들어서 3회차 내내 리스를 파티에 넣었다. 성능은 사실상 케빈이 최강인 것 같긴 한데, 강하게 뉴게임(뉴게임+)를 지원하는 게임 특성상 그게 뭔 의미가 있나 싶긴 하겠지만 이 리메이크판에 추가된 No Future 모드 나 very hard 모드 등에 도전하려고 한다면 그래도 캐릭터의 강약도 중요하지 않을까.
게임의 보스는 시나리오의 종류에 따라 총 3명이 존재하고, 그를 따르는 주적들이 각 캐릭터들마다 한명씩 총 6명이 중간보스처럼 존재하는데,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주적 또는 중간에 리타이어하는 전개가 존재하는 관계로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리메이크판에서는 본편을 클리어한 이후, 최종보스전을 치르기 위한 최종던전 입구에서 세이브데이터를 만들 수 있고 이 데이터로 시작하면 추가 히든보스와 싸울 수 있는 요소가 열리게 된다. 추가 히든보스 '아니스'와 싸우기 위한 추가요소인 클래스4 전직을 위한 캐릭터별 추가 이벤트와 전투, 그리고 전직을 완료한 후 아니스의 던전을 탐색하고 쓰러뜨리는 시나리오를 즐길 수 있는데, 사실 약간 시시한 느낌이 있는 본편 최종보스와 각 던전보다 조금 더 쫄깃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였다. ...1회차 한정으로 말이지만. 그래도, 뉴게임+를 시작할 때 레벨을 1로 초기화 하고 난이도를 hard로 한다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여섯명의 주인공의 클래스 체인지 는 빛과 어둠의 방향으로 진화하며, 각각에 약간의 조합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모습과 어빌리티를 즐겨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덕분에 전에 파티에 넣어봤던 주인공을 다음에 또 넣을 때 클래스체인지를 달리 해서 다른 모습과 능력으로 즐겨 볼 수 있는데, 뉴게임+를 활용할 경우 모습 외에는 그다지 다른 면을 느끼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겠다.
전체적으로 길 잃을 염려없고, 나름 패턴과 상성을 생각해야 하지만 마냥 어렵지 않은 전투가 매력적인 상쾌한 액션 RPG 면서 주인공들의 성장과 장비의 강화에 따른 변화를 느껴가며 즐길 수 있는 착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들이 지금보면 클리셰가 이미 많이 나와있는 스타일이지만, 그 나름 개성이 살아있으며 악역들 또한 전형적인 녀석부터 지금봐도 특이하다 싶은 캐릭터까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또한, 원작판과 리메이크판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BGM은 상당히 만족스럽기도 하다.
다만,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표정 등의 연출이 어색함과 저렴함을 넘나드는 부분이 자주 눈에 띄고, 일부 그래픽이 좀 저렴한 양산형 같아 보이는 느낌이 종종 있어서 뭔가 좀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긴 했다. 또한, 캐릭터 음성을 영어로 바꿀 경우, 설정상 소녀들인 여성 주인공들이 다들 중년 여성같은 인상을 준다는 아쉬움도 있었다.
발매 당시 풀프라이스로 즐겼더라도 아깝지 않을 것 같고, 2022년 9월 현시점에서 DL판을 세일가로 구매하거나 PSN DX 등의 서비스로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이 괜찮은 일본식 액션RPG로 평가함에 손색이 없는 게임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론 실로 오랫만에 PS 플래티넘 트로피에 도전해 볼 정도로 해볼만한 게임이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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