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스마 임팩트 2023 한국
굿스마일. 나한테는 그저 '넨도로이드'와 '피그마' 등의 '하츠네 미쿠'를 입체로 만드는 회사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몇 년 전부터 '모데로이드'라는 프라모델 라인업과 '더 합체' 라는 완성품 합체로봇을 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주로 건프라를 메인으로 잡고 있다보니 그닥 관심을 두지 않고 있기도 했고. 그러던 차에, 국내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는 걸 그냥 알고만 있다가 좋은 기회에 관람을 하게 되어 포스팅으로 남겨둔다... 라는 이야기.
행사 자체는 굿스마일의 로봇 제품군 제작과 발매에 대한 비화나 궁금한 점을 이야기해보는 토크쇼 형식이었는데, 국내에서 원형 개발을 담당하며 굿스마일과 협력하는 '브레이브 스튜디오' 대표와의 대담, 굿스마일의 개발을 담당하는 디자이너와의 대담, 그리고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구성이었다. 진행은 '건담홀릭'의 제룡씨가 맡아서 진행했고, 현장 통역과 진행에 있어 어려움없이 능수능란하게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토크쇼..랄지 대담이랄지, 질의응답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과 내용 자체가 이 쪽 팬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즐거운 깊은 내용이었다 하겠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깊숙한 덕력으로 충만한 대담을 중심으로 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약간의 감동과 예상치 못했던 충실한 시간에 만족하면서 행사장을 빠져나와, 인근에 있는 ㄱㄷㅂㅇㅅ를 들러봤는데... 의외로 약간의 재판 상품이 입고되어 있어 놀랐고, 한 번 씩 들르면 보게 되는 '넥스트 페이즈'에 신상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도 좋았다. 핵꼰대 건프라군도 기어이 상품화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ㄱㄷㅂㅇㅅ를 나와 주차장 쪽으로 향하는 통로 쪽에 굿스마일의 제품들을 판매하는 판매대와 상품의 전시가 있었는데, 일본 최고의 팝디바 하츠네 미쿠의 넨도로이드들이 늘어서 있고 반대편에는 BTS의 넨도로이드 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뭔가 묘한 대비가 느껴지면서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넨도로이드들은 재고처리용으로 나온 것 같은 고대의 넘버링들이 종종 보이기도 하고, 꽤 지나간 유키미쿠들이 보이기도 했는데... 넨도들은 정리를 단행중인 관계로 구경만 하고 말았다.
모데로이드 제품 중에서 국내에 가장 어필한 제품이라면 역시 마동왕 그란조트(그랑죠) 시리즈를 빼놓을 수 없는데, 나름 재밌게 보긴 했으나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던 이 로봇 제품군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전시가 있어서 매우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피닉스나 블랙 그랑죠(이거 원작에 있는건가;;)를 하나 집어들뻔했지만...
상품 판매대에는 너무 좋아하는 패트레이버나, 늘 관심이 있는 슈퍼태권V자붕글이나, 다양한 로봇 장난감들이 놓여있었지만 몇 번이나 들었다놨다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구매하지는 않았다. 요즘 집에 짐정리가 좀 필요한 관계로... 하지만, 반다이가 건프라와 시덥잖은 신작에 매몰되어 허우적대는(것처럼 보인다) 사이에, 굿스마일이 불과 5년 남짓한 시간 동안 이렇게 다양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프라모델 및 변형합체 완성품 제품군을 내놓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던 행사와 전시, 판매였다.
최근 뭔가 좀 로보트 장난감에 심드렁해지는 자신을 보며 이것이 늙음인가...하는 생각을 했는데, 가슴에 불을 싸지르는 물건을 만나지 못했고, 또 그저 관심을 좀 돌렸을 뿐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짐정리가 끝나고 다시 조립식 장난감에 대한 마이붐이 돌아오면 모데로이드 중에서 몇 가지 골라볼까...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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