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G] A-class HEAVY METAL L-GAIM

다섯별나라이야기(F.S.S)라는, 업계에서는 전설적인 템포로 움직이고 있는 초장기 연재 만화작품의 작가 선생의 과거 작품 중에 중전기 엘가임(Heavy Metal L-GAIM)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국내에서는 80년대의 로봇대백과 사전, SFC의 제4차 수퍼로봇대전 등을 통해서 알려진 나름 유명한 작품이다. 이번에 만들어 본 것은 몇년전에 발매되었던 1/144 스케일 HG L-GAIM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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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과는 다른 애니메이션 작품의 기체이다보니 디자인 컨셉이 많이 다르다. 현대적인 느낌으로 다리를 늘리고 전체적인 프로포션을 다시 만들긴 했지만 두툼한 다리나 심플한 전체적인 구조가 건담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굳이 건담과 비교하는 것은 아무래도 프라모델로 많이 접하게 되는 작품군이 건담 시리즈이기 때문. 이 킷이 발매될 당시의 HGUC 건담 제품군과는 팔과 다리의 관절 구조가 많이 다른 관계로 조금 독특한 방법으로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혔다. 위 사진의 무릎 관절은 정강이 부위에서 아래로 약간 밀리면서 내려옴으로써 보다 넓은 무릎 가동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팔부분은 하박이 별도의 관절을 가져 약간 안쪽으로 더 굽혀지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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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건담이나 이글루의 즈다를 떠올리게 하는 거대무기 버스터런처의 존재나, 파워케이블을 이용해서 꾸며주는 파워런처의 장비 등이 재미있는 요소라고 본다. 최근에 메탈코팅이라는, 번쩍번쩍한 느낌의 코팅을 한 제품이 발매된 것 같은데 기본적인 흰색도 이미지를 잘 살리고 있기 때문에 만족. 사실 라이벌 기체은 오지(AUG)는 코팅버전을 질러두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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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엘가임은 성전사 단바인(오라배틀러 단바인)과 함께 80년대 로봇물 중에서 꽤 유명한 축에 들어가는 애니메이션이다. 당연히 80년대에 프라모델로도 등장 기체들이 다수 발매되어 있었는데, 그 중 엘가임의 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 수송기 스피릿이 매우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함께 질러 보았다. 엘가임은 HG로 리파인 되어 나온 것이라 생김새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조립도 수월하고 간단했지만, 스피릿은 20년전 설계답게 접착제와 금속제 샤프트를 사용하는 정겨운(?) 조립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접착제와 퍼티도 일부 사용하여 조립하였지만 나름 느낌있는 생김새와 작동 기믹이 있어 상당히 재미가 있었다. 프로포션은 다르지만 HG 엘가임과 함께 꾸며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맘에 들었지만.
 

사진에는 없지만 엘가임과 지난번에 만들었던 알트아이젠, HCM PRO 뉴건담이 나란히 책장 한 구석에 서 있는데 문자 그대로 수퍼로봇대전이라는 느낌이다. 조만간 예전에 사재기해 둔 단바인을 꺼내어 조립해 볼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HG 엘가임 시리즈가 잘 되었으면 엘가임 mk2도 나왔을 법 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이미 팔리지 않는 라인업이라는게 증명이 된 셈이니 기대할 가치도 없다 할 수 있겠다. 건담 시리즈와는 다른 매력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좋은 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