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지갑을 열까말까 고민하게 만드는 애증섞인 만화영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올 초에 프습용 지제네포를 끝내고 뿌듯해했었는데, 그런 내 뿌듯함을 시기하듯 또 신작이 나와버렸으니 바로 플레이스테이션2-PS2-플투로 2007년 11월 29일 발매된 SD건담 G제너레이션 스피릿츠 되겠다.
SEED-SEED DESTINY 까지 수록했지만 애니메이션이 아닌 외전들의 시나리오는 표현하지 않아 아쉬웠던 지제네포와는 달리 여러가지 외전(최신작에 들어가는 이글루와 AOZ~티턴즈의 깃발 아래서 까지 참전!!) 들을 정식 시나리오로 포함시킨 것이 강점이고, 건담 매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시나리오 라인인 소위 우주세기(기동전사 건담~기동전사 V(빅토리) 건담까지의 세계관) 까지만을 표현한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라 하겠다. 건담 매니아들 중에는 나처럼 건담이라면 뭐든지 OK!!라는 파벌도 있으니.
스피릿츠 디스크는 주제가를 부른 모리구치 히로코의 인터뷰와 게임의 PV등으로 구성된, 초회 특전 이라는 느낌의 내용. 모리구치 히로코는 Z건담의 엔딩곡 '물의 별에 사랑을 담아'로 데뷔하여 F91의 '이터널 윈드'로 홍백가합전에 나가는 등, 건담이 있어 지금의 자기가 있다는 PR을 하는 영상이 실려있었고, 라이브 후의 뒷 무대에서 프로듀서로부터 게임에 준비된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깜짝놀랄 무언가가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어차피 내가 진행할 템포는 매우 느릴게 뻔하니 조만간 밝혀지긴 하겠지만 숨겨진 무언가는 혹시 영원한 파이널 건담 턴에이 스테이지라도 수록되어 있는 걸까나. F에서 한 번 했었으니.. 이 쪽은 아니려나... 설마 더블오의 초반 스테이지가 보너스로..? 이런저런 예상이 가능하지만, 지금 내가 해야만 할 것은 지제네 스피의 세계를 밟아 나가는 것. 플투를 당분간 꾸준히 예뻐해 줘야 할 이유가 하나 생겼다. 우후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