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요즘 아침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시행되고 있는 사내 영어교육 땜시 와이트데이라는 말이 신선하지 않게 들리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아이무소리아이아무쟈파니즈 라고 대답해 드리리다. 설마 내가 일빠라서 저렇게 말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없겠지... 한국인이라고 말하기 챙피해서 일본인인척 한다는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구차하군.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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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해피해피 솔로라이프를 보내고 있다보니 이런날 돈 쓸 일이 없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꼭 한달 전에 회사 여직원들이 준비해 준 초콜릿(우정쪼꼬나 의리-기리쪼꼬라고 쓰기엔 좀..)을 잔뜩 먹어 놓고서 모른척 하기엔 낯가죽이 좀 얇은 관계루다가 여직원들 것들을 따로따로 준비하게 되었다. 이것은 비단 나만이 봉착한 사건이 아닌지라 사내 총각직원들 및 초보 유부남 직원들의 문제이기도 한데, 굳이 이걸 오지랍이 어쨌느니 저쨌느니 하는 식으로 비하하거나 하지 말아 주었으면 좋겠다. 안주고 안받으면 돈이야 굳겠지만 주고 받으면서 솔직히 기분나쁘다고 집어던질 사람은 또 없지 않겠는가. ...속으로는 차라리 현금을 달라고 외칠 분들도 없지는 않겠지만.

 아무튼, 이래저래 지출거리가 많은 삶을 살아가는 입장에서 지갑이 거덜나는 것은 분명 슬픈 일이지만 챙길거 챙겨주는 모습 속에서 서로 조금씩 편한 관계가 될 수 있는 초석을 닦을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 것 아닐까. 사탕보다는 초콜릿을 훨씬 좋아하기에 남자로 태어난 것을 다시 한 번 감사하는 하루였다. 시크릿에 보니까 매사에 감사하면 부자가 된다더라. 음음. 여튼, 와읻떼이-화이트데이에 수확물이 많이 남는 여성 동지들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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