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좋은 것이다], [좋은 소리지?] 등의 변태 명대사로 유명한 마-쿠베라는 캐릭터가 있다. 기동전사 건담시리즈의 첫 작품인 기동전사 건담에 등장하는 밉상 악역 캐릭터로, 뭔가 이상한 미학을 가지고 있는 아저씨인데 마지막에는 주인공인 건담의 앞에 중세시대 기사를 연상케 하는 MS를 타고 등장하여 장렬히 산화하는 장면을 보여주어 많은 사람들에게 특이한 캐릭터로 각인되기도 한 캐릭터이다. 요번에 만들어 본 것은 일본무사를 닮은 건담과 정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서양 기사같은 기체 [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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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서양기사같은 외형에, 원형 실드안에는 미사일을 잔뜩 탑재하고 오른손에는 빔사벨을 든, 참 특이한 기체다. 2008년 현재는 너무나 넓어진 건담월드 중에서도 가장 설정이 많이 붙어있고 수많은 기체들이 등장했다고 설정된 1년 전쟁=기동전사 건담이지만, 그 중에서도 참 특이한 기체중의 하나다. 기체 설계 배경 자체도 1대1의 근접 결투를 상정하고 제작되었다고 하니 말 다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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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는 HGUC 초창기에 발매된 것으로 가격도 8,000원 정도로 저렴하다. 그만큼 구조가 간단하여 만들기도 쉽고 요즘 나오는 킷에 비해 단순하긴 하지만 또 그 나름의 맛이 있는 킷이라 하겠다. 약간 아쉬운 가동성과 디테일이 걸리긴 하지만 가격면의 장점이 그것을 커버해 주기도 하고, 그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옵션 습식데칼이 발매되어 있어서, 그걸 이용해 조금 치장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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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데칼이라는 것이 물에 적신 뒤 불어난 문양을 살살 밀어서 자리를 잡고 물기를 제거해 주는 다소 귀찮은 것이고, 건조한 뒤의 정착을 위해 마감제도 뿌려야 하는 정성까지 필요한 옵션이긴 하지만 밋밋한 킷을 멋지게 장식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선 고마운 것이라 하겠다. 사실 이 데칼셋트에는 걍 전용 데칼만 있는 것이 아닌 관계로 다른 킷에도 도전해 보고 싶지만 어째 이래저래 시간이 나지 않는 관계로 일단은 걍만. 염원하고 있는 MSV 프로젝트와 화이트딩고 소대 프로젝트는 언제나 가능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