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기동무투전 G건담이 처음 방영을 개시했을 때,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던 대한민국의 건담팬들도 일대 충격에 빠졌었다. 게임 잡지를 위시한 관련 매체에서 전한 새로운 건담의 정체가 열혈격투물이었기 때문이었다. 전작에 해당하는 빅토리 건담까지 유지되던 지구연방군의 건담과 그의  적이라는 리얼 지향의 메카닉물에서 완전히 벗어난 황당무계 로보트 만화영화로 전락하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은, 방영이 종료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건담팬들 사이에서 이따금 회자되기도 하고 때로는 인터넷 게시판의 싸움거리가 되기도 하는 정보였다.


손을 파내는 작업이 생각보다 귀찮고 손이 많이 가서 시간이 꽤나 걸려 버렸지만, 만드는 손맛과 포즈를 잡는 재미가 있는 괜찮은 킷이었다. 하지만 MG 에일 스트라이크 이후 가동성이 혁신적으로 발전해 버린 지금에 와서 제 가격을 다 주고 구매하기엔 역시 매력이 좀 떨어지는 킷이 아닌가 싶다. 이제 외도는 그만두고 슬슬 파워드짐과 GP02 나 손 대야 할텐데... 일요일은 너무나 짧다. 아직 좀 멀지만 추석 연휴를 노려볼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