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반다이의 SD건담 프라모델 브랜드는 BB전사라고 하여 BB라는 브랜드명과 함께 일련번호가 붙는다. 90년대말~2000년대 중반까지 나오던 재활용 또는 BB와 중복되는 브랜드인 GG(G 제너레이션)가 있긴 했지만 결국은 기존 BB의 재탕 또는 BB로 자연스레 편입 되었으니 지금에 와서는 아무래나 상관없을 수도 있지만, 이 GG를 거치면서 생긴 중대한 변화가 있었으니 아무래도 난 그 점이 맘에 들지 않는다. 그 맘에 들지 않는 변화란 바로 SD건담에서 눈이 없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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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전 SD건담이 시작될 무렵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통깊은 브랜드 무사건담(SD전국전~SD건담 삼국전)을 비롯하여 SD건담에는 반드시 눈알이 있었다. 그로인해 파일럿이 타는 로보트이자 전투용 무기이자 옷(MOBILE SUIT)이었던 건담에 인격이 부여될 수 있었고, 거기서 귀여움이라는 SD건담 고유의 요소가 태어났으며 많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지금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브랜드인 SD건담 삼국전의 캐릭터들은 당연히 눈알을 통해 풍부한 표정을 연출하고 있고. 그러나 GG라는 브랜드가 등장할 무렵, 인기 게임 시리즈 수퍼로봇대전에서도 건담들의 눈알을 지우기 시작했고 게임 G제너레이션은 당연히 눈알을 없앤 디자인을 도입하며 프라모델에서도 눈알 스티커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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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만으로도 그냥 넘기기 힘든 변화인데, 가동성의 혁명을 가져온 BB전사 샤이닝 건담/ 갓 건담 이후로 SD건담에 "다리"가 생기면서 2등신 짤뚱이들이 3등신을 넘보는가 싶더니, SD건담 삼국전과 이 엑시아에 와서는 팔꿈치 관절마저 사라져 버렸다 .SEED SD와 부카부카 무자열전 초반까지는 확실히 팔 관절이 있었는데 말이지;; 원가 절감이라는 사정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당연히 있던 것이 사라져 가는 것은 그냥 용납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이번 엑시아는 팔꿈치에 간단한 관절을 심어줘 봤는데, 티도 별로 안날뿐더러 관절처리도 별로 볼품이 없는지라 개인적으로도 그다지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되어 버리고 말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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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만족은 없지만 간단한 개조에서 오는 작은 만족은 있는 법. 간단하지만 귀찮은 작업 덕분에 처음 팔꿈치를 절단하고부터 한 달이 지나서야 완성하긴 했지만, 많은 발전이 있어도 여전히 작업량과 난이도가 높은 SD라는 등급에 한숨짓게 되는 작업이었다. 그래도 미흡한 가운데 작은 자기 만족은 남은, 그런 킷이었다. ...듣자하니 더블오라이저랑 엑시아 R2가 그렇게 잘나왔다던데... 아마 만들지는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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