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모음집 표지
모음집 등짝
속표지와 첫페이지
뒷속표지와 내용물

2024년 최근에도 베스트 컬렉션 같은 느낌의 재판이 나오고 있는 드래곤볼 카드다스. 한국에서는 대략 1992년 경 대원동화사를 통해서 정식 발매가 이뤄졌었는데, 카드 1장에 무려 100원이라는 고가로 발매되었었다. 일본의 카드다스 머신을 들여와서 다이얼을 돌려 뽑는 방법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 비싼걸 열심히도 뽑았구나 싶다. 100원 동전 1개로 당시에는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았고, 특히나 스트리트 파이터2의 실력 증진이 당면 과제 중 하나였던 내게는 게임 1크레딧에 해당하는 비용이었으니...

22번 크리링 카드가 없다.. 왜 없지;;
38번 변신한 손오공도 없다. ..그보다 35번 부르마 카드는 검열...
45번 피콜로 대마왕..없다..
B-1 카드가 없다.

이 바인더는 '대전집'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조금은 독특한 바인더인데, 내가 보았던 건 이 '드래곤볼'편과 '드래곤볼 Z 1탄' 뿐이었다. 일본에서는 더 나왔을 것 같기도 한데 확실히는 모르겠고, 국내에서는 얼마나 나왔을지 모르겠다. 보시다시피, 마음대로 파일링할 수 있는 바인더가 아니라, 각 카드 하나하나에 대한 간단한 해설과 함께 모든 카드의 자리가 준비되어 있는 구성이다. 당연히, 수집한 카드를 하나하나 바인딩하며 모든 칸을 컬러풀하게 채워나가도록 한다는... 수집욕을 자극하는 아이템 되겠다. 당시에, 다들 호기심에 몇 장씩 뽑아보기는 하였으되... 풀컬렉션을 달성하는 친구들은 많지 않았다. 특히나, 스티커로 사용할 수도 있는 프리즘 카드는 현금으로 거래하거나 주변에 스티커로 붙여버리는 친구들도 있었기에 전종 수집은 참 쉽지 않은 길이었다...라고 기억한다. 

2024년 명절을 맞아, 마굴(...)을 정리하다가 나온 물건을 감격스럽게 뒤적거리다가 블로그에 남겨본다. 카드들이나 싹 발굴에서 올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