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R-9A 박스아트

일전에 한 번 도전해봤던 PLUM 의 라이덴 Mk2 에 이어 또 다른 전투기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운 좋게도 미조립 중고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가 있어 만들어보았다. 원래 이렇게 알록달록했는지 살짝 헷갈렸지만, 정밀 축소 재현 모형이니 맞겠지.. 하고 박스를 열어보니... 박스아트나 설정색을 재현하려면 손이 많이 가는.. 전형적인 스케일 모형 킷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없는 용품들을 질러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풀도색을 할 수 있을리가 만무하니, 그냥 스트레이트 가조립으로 즐겨보기로 했다. 플라스틱의 재질탓인지 니퍼 하나를 너무 오래 쓰는 팃인지 런너에서 부품을 떼어내는 것부터가 조금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디테일을 살려 조립하는 맛이 있는 킷이었다. 기체의 디자인을 살리는 몰드가 깊게 파여 있어서 도색이나 먹선을 넣지 않아도 디테일을 즐길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역시 박스아트와는 좀 거리가 있는 사출색과 색재현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는 것이기도 했다.

R-TYPE 의 특징이라고 하면 주인공 우주전투기인 R-9이 아이템을 먹으면 날아오는 너무나 든든한 아군, '포스'라고 할 수 있겠다. 그 포스는 당연하게도 포함되어 있으며, 거의 R-9 본체에 맞먹는 부피를 자랑하며 포함되어 있다. R-9의 스탠드와 별개로 포스의 스탠드도 들어있으며, 분리되어 있는 스탠드는 앞뒤로 약간의 각이 져있어, 각을 맞춰서 놓으면 게임 중에서 포스를 앞 또는 뒤로 붙이거나 사출하는 모습을 재현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포스를 앞세운 모습
포스를 뒤로 붙인 모습
포스 사출!

도색을 하지 못해 매우 밋밋하게 가조립 완성으로 만족해야 하지만, 좋아하는 게임의 주역 기체를 큼지막한 입체물로 만져보는 재미는 상당히 각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고 하겠다. 또 다른 버전의 R-TYPE 기체나, 다른 게임의 기체를 하나 또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