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살아온 배경과 식성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곱게 자란 아가씨가 닭발을 오물거리며 먹는 것도 있을 수 있고, 공사판의 일꾼이 스테이크를 써는 일도 있을 수 있겠지만 문득 생각나서 뭔가를 먹고 싶다고 느낄 때 머릿 속에 떠오르는 먹거리는 아무래도 자주 먹어 온 시간 속에 쌓인 추억과 배경이 묻어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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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던 만화인 심야식당이 드라마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단숨에 드라마를 접하고 난 후 가장 마음에 울리던 에피소드인 '버터 라이스' 편이 수록된 것이 몇 권인지 궁금해 졌더랬다. 문산을 뒤흔든 문산 역사에 길이남을 덕후 유부남 Smoo 선생에게 자문을 구해 그것이 3권이라는것을 알고 나서 제법 시간이 흐른 어느날, 연어덮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들른 책방에서 문득 생각나 집어든 것이 이 심야식당 3권이었다.

 여담이지만, 버터라이스는 내게 있어 마가린과 간장을 넣어 비빈 밥으로 치환되는데, 개인적으로 최고로 치는 건 뜨거운 흰 쌀밥+날계란+마가린+고추장인데... 굉장히 맛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레시피를 듣는 것만으로 사람을 괴물보듯 하더라. ...그게 맛있냐구? 그게, 꽤 맛있다구. 나이 먹으면 지방에서 사이비목사하는게 꿈인데 요리실력을 키워서 심야식당을 열어볼까나... ..그 전에 심야식당 코믹스나 다 모으는게 먼저겠지. 
 

Comment +10

  • 스무 2011.03.17 00:39

    이런 덕후가 전하는 덕담쟁이 같으니.

  • eihabu 2011.03.18 16:18

    난 뜨거운쌀밥+날계란 노른자만+마가린+간장...

    난 이게 더 좋다구...거기에 김 싸먹으면 더 좋구 ㅋㅋ

  • AyakO 2011.03.19 03:12

    아니 왜 하필 지방에서...

  • ^^ 날계란+고추장이 추가되는군요. 저의 동거인님은 흰쌀밥을 한 날이면 버터+간장을 넣어서 비벼 먹으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단행본중에서 고양이 맘마라고 버터+간장+가츠오부시를 넣어서 먹는 밥도 있던데~ 그건 저도 궁금해졌어요. 그치만 좀 무서워서 아직까지 집에서 해먹은 적이;;;

  • 이토준지 만화 중에서 얼굴에서 기름짜네는 녀석이 문득 떠오르는 구만..ㅡ.,ㅡ;
    근데 왠지 한번쯤은 먹어보고 싶은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