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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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망가진지 만 2개월... 원래 할 수 있었던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을 여러 경우에서 깨달아왔지만, 취미 중 무척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프라모델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상당히 괴로웠다. 프라모델이라고 해도 대단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닌 자기만족 수준에서 끝내는 수준이라고는 해도 하나하나 부품을 따내서 다듬고 끼워맞추고 필요한 부분을 허접하나마 색을 입혀 나가는 과정, 그리고 하나하나 모양을 갖추어 나가다가 마침내 완성을 보았을 때의 그 만족감이라는 것은 상당한 삶의 재미 중 하나였기 때문에 프라모델을 할 수 없던 지난 2개월 간 쌓여가는 사재기 프라의 탑을 보면서 괴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구암뿌루와 카테고리에서 뉴건담, 기로로픽스 등을 포스팅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해 그것은 돈만 있으면 누구나 가지고 놀 수 있는 피규어이고, 내가 정말 즐기고 싶었던 프라모델과는 영역이 다른 것이었다. 대리만족은 되었지만 정말 원하는 것은 아니었던.


인간형이었던 케로로로보와는 달리 팔이 무척 긴 공중부양형 메카닉인 쿠루루로보. 사실 케로로소대 5인방 중 내 마음속 인기 순위 최하위인 쿠루루의 메카닉이라 길지 않은 제작시간이 마냥 즐겁지 많은 않았고, 오른손이 아직 고장 중이라 여기저기 삑사리도 많이 나있는 상태로 완성해 버렸다. 이미 발매되어 있는 기로로로보는 대대적으로 개조를 해볼까 생각중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케로프라 시리즈가 그렇듯이,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으면서도 5천원 안팎의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키트니만큼 관심있는 사람들은 가볍게 도전해 보길.

Comment +12

  • antidust 2006.11.26 23:38

    팔 길이가 오버 사이즈. 그것만 아니면 괜찮을 것 같기도 한데

  • anahen 2006.11.27 09:43

    쿠루루가 뭐 어때서 ㅠㅠ
    그리고 왠지 모양이 케로로 로봇의 팔과 다리를 어느정도 합쳐놓은게 쿠루루로봇의 팔이 된 듯한 느낌이 드는데......(집게 뻬고.)

    • 케로로 소대 5인방 중에서 순위가 낮다는 거지 싫다는 뜻은 아니랍니다. 그리고 케로로 로보 시리즈 5기가 현재까지 발표된 기믹을 보면 동체와 팔-다리 디자인이 거의 흡사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체해서 다른 로보와 똑같이 만들수는 없게 부품 분할이 조금씩 다르다지요. 기로로 로보의 경우에는 케로로 로보의 하지 부분과 하박 부분이 반대로 들어가고 디스트로이드 몬스터처럼 미사일런처를 장비하는 식인데.. 영 맘에 안들어서 죽이되든 밥이 되든 개조할 겁니다.

  • SMoo 2006.11.27 09:55

    묘하게 웃겨버리는 쿠루루구나. 여튼 5개 다 모아놓으면 볼만하겠어.

    • 음. 예전 케로로 소대 5인방 프라처럼 말이지. 근데 원작에 없던 타마마로보-기로로로보-도로로로보는 솔직히 좀...

  • 미령 2006.11.27 11:45

    하아앗.........멋져요!!!!
    저도 5세트는 구비해보고 싶....
    쿠루루는 비쥬얼보다 그 시니컬하고 음흉함(시키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하자면^^)을
    좋아하다보니...케로로 로보보다는 덜 멋져보이는게;;;
    비쥬얼로 따지자면 케로로랑 도로로가 멋져요!(역시 취향이 이상한가;;;)
    하지만 멋져요!!! (갖고싶.....ㅠ_ㅠ)

    • 케로프라는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조립의 수고가 좀 필요하긴 하지만 말이죠.. 케로로 소대 5인방은 이미 발매되어 있어서 동네 문방구에서도 쉽게 구하실 수 있을 거구요, 로보 시리즈는 며칠 전에 기로로 로보까지 3종이 발매되어 있구요.

      http://www.pgbox.com/shop/shopbrand.html?xcode=062&mcode=025&type=X

      를 참고해 보세요~~(이거 설마 홍보글?)

  • kyung 2006.11.27 22:58

    쿠루루는 시커먼 분위기를 내뿜어야 하는데!

    • 그것까지 재현하기는 아무래도 무리..지요.. 사실 쿠루루 얼굴에 펜으로 음영을 넣을까 하다가 자연스럽지 않을 것 같아서 포기했다지요..

  • 진주웅 2006.11.28 00:12

    케로로는 5월 극장판보구 땡쳤네요.. ??
    얼마전에 데쓰노트도 영화로만 보구.
    본다 본다 하고는 잊어버리는...이넘의 미루는 버릇! ㅋㅋㅋ
    예전만큼 안성만씨랑 책방엘 가질 않아서 그런것도 있고.. 만화책 본지 꽤 오래네요. ㅋ
    아, 근데 저번에 교보서 봤는데 케로로 캠핑이었던가..?? 텐트 쳐놓구... 꽤 귀엽던데, 그건 구입 안하시나욤??

    • 땡겨야 보는 거지 의무감에 볼 필요 있나. 하긴 나도 케로로 최근 2주는 도저히 안 땡겨서 포기했다지요. 케로로 캠핑은... 크기에 비해 가격이 너무 쎄서 포기.. 케로로 피겨들의 절반이 그렇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