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1. 세인트 영멘 3권,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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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대교의 중요한 인물인 예수와 불교의 교조 붓다가 지상으로 내려와 휴가를 즐긴다는 내용의 작품. 역시 필요할 때만 대중앞에 끄집어내어 없는 죄를 심판하고 치워버리는 만화책인 덕분인지 특정 종교단체의 태클은 딱히 보이지 않고 순조롭게 4권까지 발매되었다. 개인적으론 1권보다는 2권이, 2권보다는 3권이..라는 식으로 뒤로 갈 수록 두 성인聖人의 캐릭터가 분명해지면서 역사적/종교적 이야기들을 그대로 소재로 한 것이 빵빵터지는 개그로 다가온다고 하겠다. 3권에서는 라파엘, 우리엘 등의 천사들이, 4권에서는 범천과 아난다 같은 불교의 인물들이 빵빵 터뜨려주는 캐릭터로 등장. 후속 발매가 기대되는 멋진 작품.

2. 만화가랑 어시스턴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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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바닥 사람들은 정식발매 이전에 세인트 영멘과 비슷한 루트로 접해본 적이 있을 수 있는, 나름 유명작가 히로유키의 작품. 매우 충실한 모에계 덕후 만화가 아이토와 그의 어시스턴트 아시스양을 중심으로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할렘개그를 펼쳐가는 작품. 내용은 좀 시덥지않지만 이 바닥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소재를 귀엽고 예쁜 그림체로 풀어나가는 개그물. 지금도 연재중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완결까지 무사히 나와주었으면 하는 작품. 2권도 빨리 나왔으면...

3. 일년전쟁사 上/下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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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서가 발매된지 조금 시간이 흐른지라 그 이후에 등장한 외전들이 실리지 않는, 건담 관련 정리서적의 특징이 살아있는 전쟁서적. 1,2차 세계대전 등의 실제 인류 역사의 전사戰史를 다뤄온 집필진이 기동전사 건담의 시대적 배경인 1년 전쟁을 충분한 자료 수집과 나름의 고증을 거쳐 2권의 책으로 엮은 전쟁서적 되겠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의 이야기를 실제 있던 전쟁처럼 분석하고 정리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덕분에 무거운 가격에 비해 가벼운 기분으로 책을 펼쳤다가 깜짝 놀라게 될 수도 있는 무게있는 책. 다만, 첫줄에 언급한 것처럼 이후 등장, 추가된 설정과 캐릭터 등은 당연히 등장하지 않으며, 집필진의 의지에 따라 반영되지 않은 설정이나 외전들도 일부 있는 듯. 가격이 높아서 늘 망설이고 있던 책이었지만 제4회 하비페어에 출전한 출판사 부스에서 권당 1.5만원에 할인판매하는 것을 낼름 집어왔더랬다. 느긋하게 천천히 읽어갈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