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신의 감정에 가장 충실하게 행동하고 타인을 받아들이며 이해하는 것.... 이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지? 연애는 사랑을 나누는 과정이고 절차이며 결과이고 말이지. 이게 아니라고 해도, 일단은 그런 생각이 드네.
세상에는 참으로 잘난 사람이 많다. 정말로 잘났건, 잘난 척에 익숙해져 있건.
네가 몸담고 있는 곳이 정말로 너를 받아들여주고 있는 곳이라고 착각하지 마라. 네가 사람들에게 웃음을 이끌어 내고 또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웃었다고 해서 그들과 공감하고 있다고 망상하지 마라. 사교와 연애감정을 헷갈리지 마라.
얼굴, 몸매, 재력, 배경, 마음씀. 사람들은 연애에 수많은 조건과 이유를 달고 이래서 그-그녀를 사랑할 수 없다고도 하고, 나는 조건없이 누구라도 나만 사랑해 주면 된다고도 한다.
거짓말쟁이들.
결국 자기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뿐 아닌가?
연애는 양보와 타협이다. 연애는 교재이고, 연애는 교섭이고, 연애는 협상이다. 그게 결혼으로 귀결되든 박살이나든, 아무튼 이뤄나가고 이야기해 나가는 과정이다.
네가 진짜 하고 싶은게 뭐냐? 끝장나게 멋진 외모와 조건을 갖추고 너의 외로움과 연약함을 모조리 받아들여주고 치유해 주며 너의 모든 것을 이해해 주고 네가 가끔 시간이 나면 쓰다듬어주고만 싶은(그걸로 너의 의무는 다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은거냐?
그럼 전화기 붙잡고 계속 걸어봐. 베르단디나 페이오스 하나만 건지면 목표 달성하겠네.
세상엔,
가당찮은 구라와 사기에 익숙한 사람들이 너무나, 너무나 많다. 그 속에 내가 발가락이라도 담그고 있지 않기를 소망하지만, 사실은 허리춤까지 담그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이 악취의 정도로 볼 때 코 밑까지 담그고 있을런지도.
사기는 성공하면 돈이라도 벌지만, 그딴식으로 자기 감정과 타인의 눈을 속이려고만 들면 결국 네 주변엔 아무도 안남는다. 가당찮은 까칠함과 되먹지 않은 몸가짐은 이제 좀 집어치우시지? 하기사, 20수년 몸에 익혀온 습관이 그리 쉽게 고쳐지겠나. 정 사기를 칠거면 아예 갈릴리 호수 위라도 걸어보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