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가을도 다 지나가고 내리는 비가 겨울비로 느껴질 만큼 쌀쌀한 공기가 지나가는 오늘, 문득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깊은 가을의 속담이 떠오른다. 벼의 낟알이 들어찰 수록 그 알찬 무게 때문에 아래로 처지는 벼의 모양을 보고, 우리 옛 선조들은 겸손의 미덕을 떠올렸다고 한다.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말이 있다. 뭐, 살아오면서 본능적으로 나대기 좋아하는 인간들을 보면 오죽 했으면 저런 말이 나왔을까 싶기도 하고.

'열어보고 싶은 대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대는 핑계.  (22) 2006.12.26
춤추는 고래가 되고 싶다.  (28) 2006.11.28
거만한 자세, 그렇지만 온기를 원한다.  (16) 2006.11.16
스파게티  (41) 2006.10.24
런치 타임 블루스  (16) 2006.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