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패드가 2개라서 미니W한정판을 사면 박스의 홈에 장식용 팩이 들어간다나...

 9월 19일에 받았던가... 사진까지 찍어놓고 포스팅하지 않고 넘어갔다가, 12월 중순을 향해가다보니 뭔가 올려야 할 것 같아서 부랴부랴 올려보는 메가드라이브 미니. 닌텐도의 패미컴 미니, 슈퍼패미컴 미니에 이어 세가에서 작심하고 내놓은 기기이다. 다른 기기가 그렇듯 에뮬레이팅 머신이지만, 소프트웨어의 무성의함에 욕을 많이 먹었던 PS 클래식과 비교하면 매우 준수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성의있는 이식을 보여주는 좋은 기기...라고 하겠다.

다른 에뮬레이팅 머신들과 마찬가지로 전원 어댑터는 집에 굴러다니는 다른 것을 사용해야 하고, TV에 HDMI로 연결하면 즐길 수 있는 구성. 제작은 되었지만 발매가 되지 않았다는 환상의 게임도 들어있고, 전설의 액션RPG [스토리 오브 도어]의 경우에는 삼성전자 정식발매판 한글롬을 탑재하고 있어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고마운 게임기라 하겠다. 

 또한, 아시아판 W의 경우 MD 후기에 나왔던 6버튼 패드를 2개 제공해 주는데, [콘트라 더 하드코어] 등의 몇몇 게임에서 활용할 수는 있으나... 일본판에 들어있는 [유유백서 마강통일전]이나 [스트리트 파이터 2 대시 플러스] 등의 게임에 찰떡같이 어울리는 컨트롤러인지라, 해당 타이틀이 빠진 아시아판(한국 정발판)이 아쉬운 부분이라 하겠다.

 나는 16비트 게임기 시절에는 슈퍼패미컴만 갖고 있었던지라, 메가드라이브 게임은 일부 게임들만 조금 만져본 수준이었다. 하지만 딱히 추억은 없어도 이제서야 하나 가져본다는 기분으로 예약해서 구매했는데, 나름 [단트알] 등등 한달 정도 잘 갖고 놀았던 것 같다. 멀리 보면... 결국 일본판 하나 주워와야 하나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아있지만, 지금은 그냥 아쉬움으로 남겨두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