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파이널 판타지 7 리메이크 발매 이후, 나름 플레이타임을 충분히 채우도록 만들어지긴 했으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팬들을 위해서 추가 시나리오를 발매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이 이 인터그레이드인데, 간단히 말하면 원작에 없던 유피가 주인공인 짧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모그리 후드를 쓰고 등장한 유피
미드갈에서 접선한 동료 나요.
멀리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아발란치 멤버들
묘하게 중독성 있는 거북도락 노래
연상이지만 후배인 소논
든든한 오빠같은 느낌

이 추가 시나리오는 원작에서도 그려지지 않았던 유피의 이야기로, 4번가 추락 사건 직전 시간대에 우타이에서 미드갈을 찾아온 유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그리 후드를 뒤집어 쓴 유피도 귀엽고, 미드갈에서 맞이해주는 안경 미소녀 동료 나요도 매력적이고, 자동으로 싸워주는 동료 소논도 좋다.

원작과 느낌이 좀 다른 것 같다
모그리후드는 꽤 나중에서야 벗는다
원작과 같이 마테리아에 집착한다

챕터는 총 2개로 대충 7시간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는 크지 않은 볼륨을 갖고 있다. 본편에는 없는 '콘돌 포트'라는 미니 게임이 추가되어 있어, 이걸 마스터하거나 DC(더지 오브 켈베로스)출신 히든보스인 바이스를 잡는다거나 한다면 플레이타임은 더욱 늘어나겠지만 나는 본편 클리어만을 목표로 했더랬다. 보물상자를 최대한 놓치지 않으려고 하긴 했지만 놓친게 좀 있긴 한 것 같기도 하고.

챕터2의 메인 빌런 스칼렛
붙잡아도 안심할 수 없는 누님
네로! DC에서 봤던 것 같은데...
그리고 결말로...

챕터1은 주로 미드갈에서 소논과 함께 우당탕탕 싸워나가다가, 궁극마테리아가 숨겨져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빌딩으로 쳐들어가면서 챕터2가 시작된다. 동료 소논이 스칼렛에세 원한을 품고 있는데다 전개상 스칼렛과의 싸움이 주가 되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납득이 가는 전개이긴 한데, 갑자기 네로와 바이스가 등장하면서 나름 반갑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하고 재미있다는 감상을 주기는 한다.

죽지 않는 네로에게서 유피를 지켜내는 소논
갑작스런 이별에 놀라는 유피
혼자 살아남았지만 4번가는 괴멸한다
절망하는 유피
내가 봐도 그래...
쵸코보 테마를 흥얼거리며 돌아가는 유피
유피의 모험은 이제 시작일 뿐...!

유피는 원작에서 동료로 얻지 않을 수도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또 컴필레이션 시리즈였던 DC에서는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도 그런 부분 때문에 이번에 네로나 바이스가 등장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 포스팅을 남기는 시점에서 갓 발매한 CC 리마스터도 그렇고 지금까지 나온 컴필레이션 시리즈의 설정을 본편에 반영하여 리메이크를 완전한 파판7월드로 완성하고자 하는게 아닐까 싶다. 과연 리메이크 마지막 파트를 클리어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