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예전에 비하면 규모가 좀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집은 작은 동물농장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염소에 토끼까지 있었지만 지금은 닭-개-고양이-조이드 정도인가. 디카가 똑딱이라 오다가다 걍 생각나면 몇장씩 찍어두고는 혼자 보고 지워버리거나 저장하거나 하지만, 지난달 쯤 영입된 뉴페이스 깜이 때문에 덩치 작은 놈들 몇 놈만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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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타자는 내 방 앞 하얀 진돗개 진구. 진돗개라고는 하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우리 식구가 아니면 짖어대는 걸 보면 그래도 식구 구분은 하는가 보다 싶다가도, 서바이벌이 있는 날이나 총 정비할 때 소리만 들려도 집안에 숨는 걸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그렇다. 그래도 나만 보면 열심히 좋아해 주는 건 고맙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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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고 뒹굴기도 하지만 도무지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고양이 두마리. 하얀 색이 좀 섞인 큰 녀석이 곤, 전부 노란 작은 녀석이 양. 언젠가부터 우리집 마당에 들어와서 밥도 먹고 가끔 쥐도 잡아다 놓고 하는데, 도무지 만져볼 수가 없다. 적당히 접근만 하면 도망가는지라... 그나마 양이 쪽은 밥 먹을 때는 만져볼 수 있긴 하지만 터치와 동시에 도망가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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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 들어온 깜이. 깜돌-깐돌-반달곰-곰이 등, 부를때마다 이름이 달라지지만 나는 깜이라고 부르고 있다. 아무나 사람만 보면 놀자고 달려들고 하염없이 핥고 깨물고 때리고(..)한다. 덕분에 굉장히 귀여우면서도 본의 아니게 걷어차거나 꼬리-발을 밟는 경우도 없지 않다. 뭣보다 구두와 발냄새(...)를 좋아해서 구두 잘못 벗어놓으면 봉변당하는 수도 있다. 이녀석까지 개만 4마리지만, 다들 연식이 있는데 꼬맹이가 하나 추가된게 방정맞기까지 해서 왔다갔다 가지고 노는 재미가 있다.

이 외에 대문앞에 묶어놓은 도베르만 센과 안방 옆마당에 묶어놓은 흰 발바리 샤샤가 있지만 이 녀석들은 사진찍기가 곤란하여 패스. 다음주 쯤 앵두가 익을 때 놀러오시면 깜이를 가지고 놀 수 있으실지도 모른다. ...내가 집에 있어야 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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