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미쿠뽝쓍!!
다운로드 전용인 관계로...

닌텐도 스잇치를 사용하면서 단순히 게임 말고도 뭔가 다른 면에서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 역시 이 뽝쓍을 빼놓을 수가 없다. 최초의 피트니스 복싱(일본판은 피트 복싱, 정발판은 피트니스 복싱)과 2편까지 그럭저럭 즐겨왔는데, 전작에 해당하는 파생작 '피트니스 복싱 북두의 권'은 생각보다 높은 가격으로 구매를 미뤘다가 오늘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고, 2024년 3월 07일 일본e샵에서 이 미쿠뽝쓍을 구매하여 보았다.

하츠네 미쿠
카가미네 린
카가미네 렌
메구리네 루카

등장하는 보컬로이드는 근본 4인방... 인 것 같은데, 어째선지 카이토와 메이코가 등장하지 않는다. 어차피 운동 자체와는 크게 관련이 없을 수도 있는 보컬로이드들이지만, 등장 캐릭터가 4명 뿐이라는 건 아무래도 좀 아쉽다는 느낌이 있다.

전작에 등장했던 린과 에반은 목소리로만 등장
인스트럭터는 린을 선택

게임을 진행하는 인스트럭터의 음성은 보컬로이드가 아니라 피트니스 복싱 시리즈에 등장한 린 또는 에반의 목소리로 진행되는데, 원작과는 꽤 다른 일러스트로 그려져서 신선한 맛이 있다. 이 디자인을 살려서 캐릭터가 추가되면 그것도 좋긴 하겠지만. 린의 일러스트는 묘하게 메이코를 닮은 느낌이 있는데, 카이토와 메이코가 빠진 대신에 인스트럭터를 젊은 성인 2명을 채용한건가 싶기도 하고.  어쩌면 보컬로이드의 음성으로만 게임을 진행하기엔 플레이어들의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봤거나, 보컬로이드의 음성들을 모든 메뉴에 대응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았거나... 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데일리]를 플레이하면서 달력을 채워가는데,
데일리미션이 추가되었다.

기본적으로는 매일 꾸준히 운동하라는 의미에서 메인화면의 달력을 체크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데일리 미션이 추가되어서 하루에 데일리를 플레이하고 데일리 미션까지 하는 것을 최소한의 운동량으로 잡아주는 것 같다. 

처음에는 미쿠만 고를 수 있지만
플레이하다보면 다른 캐릭터를 고를 수 있게 된다
복장도 해금 후 구매하는 방식
악곡 역시 해금 후 구매해야 한다.

구작들도 그랬듯이, 플레이하면서 곡을 구매하고 캐릭터(액세서리)를 구매하면서 쉽게 질리지 않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구작들과 같은 패턴으로 플레이하는 '엑서사이즈' 에서는 구작까지의 일반 오리지널 곡 또는 라이센스곡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고, 보컬로이드 곡으로 플레이하려면 '믹서사이즈'를 선택해야만 한다. 믹서사이즈의 경우, 이 게임을 굳이 구매한 사람들이라면 친숙할 곡들과 이 게임만의 신곡들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좌우 대칭으로 구성된 운동이 아닌 곡에 따른 전용 메뉴를 플레이하게 된다. 특히, 보컬로이드 곡들의 빠른 템포 때문에 운동량이 꽤나 하드한 느낌이기도 하고 패턴을 외우기 전까지는 어떤 펀치가 나올지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부상의 위험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운동의 시작과 끝은 스트레칭
늠름한 미쿠쨔응...
완벽해!!
멋있어!!

운동 자체는 구작들을 플레이해 봤다면 곧바로 적응할 수 있는 게임성 그 자체이긴 하지만, 보컬로이드에 대한 애정 여부에 따라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갈라질 것 같기도 하다. 다만, 구작들로부터 운동 데이터를 이어받을 수 없다는 것은 나름 아쉽긴 한데... 구작을 마지막으로 플레이한지 얼추 1년쯤 된 것 같아서 뭐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는 걸로...

수고했어!
스트레이트 컴비네이션 따위..
최종결과 화면은 도레미파솔라시도..

어떤 게임이나 컨텐츠에 하츠네 미쿠가 참전하면 끝장난다는 속설이 있긴 하지만, 하츠네 미쿠를 좋아하기에 간만에 뽝쓍에 대한 의욕을 좀 불태워볼까 싶다. 겨울도 지나고 슬슬 운동을 해야 할 시기가 되기도 했으니.... 당분간은, 미쿠쨔응과 주먹을 나눠보기로 했다...는 그런 이야기. 이거 정식발매는 언제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