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제일과학 2호 박스아트 재탕...

박스아트는 재탕인 것이.. 저 아래아래 포스트에서 만들었던 아오시마제 宝島보물섬에 들어있던 해적로보트 12종 1호 세트에 이어 2호세트 12종을 올려본다. 제일과학제는 차마 만들 용기가 나지 않아서... 그대로 소장각으로 보고, 어릴 적 손맛을 아마도 인생마지막으로 즐겨본다는 느낌으루다가....

2호 분량 12종 세트!

 

탐험대장 짱구박사-탐험대원 제물로보트 앞
탐험대장 짱구박사-탐험대원 제물로보트 뒤
해적선장 왕눈이로보트-해적도둑놈로보트 앞
해적선장 왕눈이로보트-해적도둑놈로보트 뒤
토인추장-토인병사 꼬마로보트 앞
토인추장-토인병사 꼬마로보트 뒤
토인병사 물통로보트-토인난장이 백골로보트 앞
토인병사 물통로보트-토인난장이 백골로보트 뒤
식인종 코주부로보트-식인종 창로보트 앞
식인종 코주부로보트-식인종 창로보트 뒤
토인병사 탄양상자로보트-토인병사 위생병메기 앞
토인병사 탄양상자로보트-토인병사 위생병메기 뒤

아래 제일과학 2호 오픈 리뷰에도 적었지만, 어렸을 적에 몇 번이나 만들었던 보물섬 2호지만, 1호에 비하면 호감도가 좀 낮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그건 당시에 1호와 비교했을 때의 감상이었던 것 같다. 막상 아오시마제 宝島의 구성품인 이 2호를 만들어보니, 80년대라는 시간은 한국에서는 아픔과 도약의 장이 함께 있던 시간임과 동시에, 역시 내게는 유년기의 기억이 가득한 시간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1호를 만들었을 때는 반가움과 함께 일제 원본이라고 해도 당시의 기술력은 어쩔 수 없구나.. 싶긴 했지만 이 2호를 만들 때 즈음에서는 그립고 좋은 킷이구나, 나는 보물섬에 많은 추억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해서 무척 즐거워졌더랬다. 각 로보트의 제일과학제 이름과 원본 이름은 대략 다음과 같다.

탐험대원 제물로보트 = 제물로보
토인난장이 백골로보트 = 가리콘
탐험대장 짱구박사 = 탐험대장 지지탄(지지땅?) 
식인종 코주부로보트 = 데부쿠로 (뚱보흑인)
해적 도둑놈로보트 = 해적 토로히게
토인병사 위생병메기 = 카츠기쿠로 (짐꾼흑인)
해적선장 왕눈이로보트 = 해적선장 표코탄(뾰꼬땅?)
토인추장 = 추장쿠로 (추장흑인)
토인병사 물통로보트 = 타루쿠로 (나무통흑인)
토인병사 꼬마로보트 = 찌비쿠로 (꼬마흑인)
토인병사 탄약상자로보트 = 하코쿠로 (상자흑인)
식인종 창로보트 = 쿠로베에(흑병위?)

이름을 찾아보다보니, 일단 어릴 적에 들어본 이후로는 잘 들어본 적 없는 '토인'이라는 단어가 2024년 현재는 멸칭처럼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흑인이라고 할까 원주민이라고 할까 하다가 우선은 흑인이라고 적어보았는데, 나도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토인이라는 단어가 이 캐릭터들에게는 맞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 자신도 유럽에 가면 옐로우몽키 취급을 받을텐데, 함부로 토인이라는 단어를 써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면서.

어릴 적 추억 속 장난감을 만들면서, 별 생각을 다 한다. 아무튼 동생들과 사이좋게 갖고 놀던 보물섬의 추억을 떠올리면서 즐거운 조립을 할 수 있었다. 아마도 도색하는 일 없이 이대로 봉인하게 되겠지만.. 그나저나 섬과 다른 부속 로보트들은 언제 만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