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신판 19번으로 발매되면서 변경된 일러스트. 저정도면.. 구수한 걸로..

요 몇 개월 동안 나름 이 쪽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 솔솔 들려오는 '죨리게임'이라는 이름. 나야 이 카테고리 [죨리매니아]를 딱히 뭘 안올리더라도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죨리게임'을 올려본다. 근래에 지인들과 모여 보드게임을 즐기던 자리에서, 참석한 멤버 한 분의 리퀘스트로 창고에서 꺼내어 플레이하게 된 '왁자지껄 편의점'. 원래는 파티죠이 '컨비니언스 스토어'에 해당하며, 죨리구판 오리지널 넘버링으로는 30번 '컨비니언 스토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게임이었다.

플레이 중에 슬쩍 찍어본 한 컷.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80년대에 처음 발매되었을 때에는 파티죠이를 그대로 카피하여 원본과 동일한 박스아트를 채용하였지만, 90년대 후반을 지나며 소위 '신판' 넘버링과 새로운 박스아트를 들고 새로이 발매되었다. 이 때, 어떠한 이유로 박스아트와 게임 이름을 모두 바꾸게 되었는데, 당시에는 바뀐 박스아트에 실망하면서도 나름 엄선된 인기작들이었던 신판들을 울며 겨자먹기로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는 게임들 중 하나로 꼽던 게임이었던 이 컨비니언 스토어를 아직까지 다행히 소장하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

소장은 하고 있으나, 평생 다시 플레이를 하게 될 일이 있을까 했지만 다행히 짤막하게나마 플레이를 할 수 있어서 추억을 잠시 더듬어 보는 시간이 되었더랬다. 하지만, 역시 많은 시간과 느릿한 템포를 가진 죨리게임을 진지하게 플레이하려면 넉넉한 시간과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게 되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죨리게임 강화합숙을 기획해서 1박2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