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간도란다 속 광고지
개인적으로 [원조 문방구 보드게임]을 구분할 때, 3강으로 꼽는 것이 '죨리게임(사다리)', '파티게임(아카데미)', '금메달(=둥우리, 아이콤)'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중 둥우리 -> 금메달 -> 아이콤으로 변화한 메이커의 경우, 주로 '금메달' 게임에 이 포스트로 올려보는 광고지가 종종 들어있었다. 심지어 풀컬러 인쇄로 되어 있는데다 4단으로 접힌 16면 짜리라서, 보는 것만으로 물욕을 자극받기도 하고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 적합한 구성품이었다고 하겠다.
- 위 페이지에 보이는 '전설의 용사 라무네스' 게임의 경우, 몇 번이고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가 대단히 많이 들어있는.. 대단히 귀찮은 구성을 가진 게임이었는데, 시간많던 어릴 적에도 그 준비 및 정리가 꽤나 힘들고 게임이 그리 재밌지가 않아서 구입해 놓고 한두번만 즐기고 처박아놨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금메달 판이 아니라 죨리게임(사다리)판도 있어서 그걸 구매했던 것 같은데.
- 요괴의 성 탈출게임은 그야말로 스테디셀러라, 광고지 않의 로고도 당시에 이미 '구.둥우리'가 된 박스아트 사진을 쓰고 있다. 죨리게임이 아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죨리게임 또는 뭉뚱그려서 '문방구 보드게임'으로 기억하는 대표주자.
- 간도란다는 이 광고지가 들어있던 게임이다. SD건담월드 중에서 나름 고참격에 해당하는 '건드랜더 월드'의 첫번째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당시 뭔지는 모르지만 SD건담을 주제로 한 RPG 게임이라서 신나게 즐겼던 게임.
- 드래곤볼Z 게임 3..라고 되어 있는데, 내가 플레이했던 드래곤볼 게임들 중에서 가장 사랑했던 게임이었다. 앞뒤 양면 구성이었는데, 뒷면 게임 (크리링과 오반이 드래곤레이더로 나메크성의 드래곤볼을 모으는 게임)이 정말 재미있었다...
다시 돈놀이 게임이 두 개나 있는 페이지. 당시 기준, 인생게임은 사다리에서 비닐봉투에 넣어팔던 초창기 인생게임 (SD더그람이 캐릭터로 등장하는...) 과 같이 그냥 말판놀이 수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화이팅 인생게임' 쯤 되면 말판놀이기는 한데 이런저런 재미있는 요소가 듬뿍 들어있는 꽤 흥미로운 게임이 되었었다. 개인적으로는 죨리게임 시리이즈로 나왔던 '뉴 인생게임(=인생게임 평성판1)'을 정말정말 재미있게 즐겼더랬지만.
- 시티워즈 게임은 해보질 못해서 그 진가를 모른다!... 보기에는 모노폴리 같은데...과연?
- 황금의 사나이는 국내에서도 여러가지 이름으로 여러 메이커에서 내놓았던 게임으로, 미국 또는 유럽에서 나름 히트했던 게임의 카피이다. 그래서 그런가, 일본산 게임들의 카피였던 여타 '문방구 보드게임'과는 조금 다른 게임성을 갖고 있었다. 나름 스테디 셀러로 알고 있는데, 원본 게임이 요즘도 나오려나...?
고지라 대소동, 마계촌 게임은 나보다 조금 더 윗세대 누님형님들도 기억하는 획기적인 명작 게임들이다. 고지라대소동의 경우 우뢰매4(썬더V작전)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우뢰매 캐릭터들을 덮어씌운 '고지점령 게임'이라는 또 다른 해적판이 국내에서 유통되기도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마계촌은 저 초기버전 말고도 DX판 (보통 대마계촌이라고 부른다)과 초마계촌(사다리판은 초마계성, 신판 사자성)이 나오기도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추억하는 마계촌은 저 초기버전과 DX판의 기억이 혼재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친구들의 추천으로 플레이해봤다가 단순한 게임성에 실망했던 기억이 컸다...
- 화이팅 인생게임은 같은 제목의 게임이 위에 소개되었는데, 이 쪽은 1천원짜리 소형판인 것 같다. 직업 선택도 있는 것 같은데.. 해보지는 못했다.
- 슈퍼스파이게임은 유럽식 게임이라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독일식 보드게임의 해적판 같은데.. 정체를 아시는 분?
- SD간담전설은 2024년에도 신작의 명맥이 이어지고 있는 나이트건담(기사칸담)들의 이야기인 'SD건담 외전' 첫번째 이야기를 게임화 한 것이다. 당시 기준으로는 게임성도 훌륭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나이트건담과 사탄건담의 입체인형말이 마음을 사로잡았던 게임이기도 하다.
- 슈퍼마리오 랜드 는 사다리판으로도 나왔던 게임으로, 닌텐도의 게임보이(=현대 미니컴보이)로 나왔던 첫번째 슈퍼마리오 랜드를 테마로 한 게임이다. 흑백의 아주 단순한 그래픽으로 발매되었던 GB용 게임과는 달리, 설정을 활용한 풀컬러 보드와 마리오 입체 인형말이 돋보였던 게임이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보드게임판 슈퍼마리오 시리즈의 게임성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다. 슈퍼마리오 게임의 보드게임버전이라는 독특한 사료적 가치는 있겠지만서도.
- 드래곤볼Z 게임은 라디츠와의 대결과 베지터와 내퍼의 습격을 다룬 양면 게임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썩 좋아하지 않는 게임이었다. 게임에서 무슨 재미를 느껴야할지 몰랐달까.. 다만, 드래곤볼Z를 잘 알게 된 지금 다시 플레이한다면 어떨까 싶긴 하다. 동봉된 손오공과 베지터 인형말도 퀄리티가 그리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이 광고지는 게임을 판매하기 위한 홍보용 광고지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도 꽤나 흥미로운 부록 같은 느낌을 받았던 자료였다. 그리고, 지금와서 다시 보니 자료로도 가치가 높은 물건이 아닌가 싶은... 그야말로 고마운 자료가 되어 버린 것 같다. 광고지 속의 게임들을 신품으로 다시 만나보는 것은 이제는 불가능하겠지만, 문득 파티죠이라도 사라지기 전에 다시 끌어모아야 하나.. 하는 헛된 야망이 고개를 드는 기분이... 아니야, 들어가. 에헤이, 아니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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