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세간에서 말하는.. 잘 생긴 훈남이지만 연기는 좀 떨어진다는 남자 배우들이 있다. 난 그런 사람들이 좀 좋은 편인데, 외모 지상주의자라고 까셔도 할말은 없지만....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상당히 좋아진 배우가 있으니 바로 원빈 되겠다. 원래 올 여름에는 이끼 하나 정도 봐줄까 하다가, 인셉션이 괜찮다고 해서 그걸 볼까 하다가, 어지어찌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보게 된 영화였지만... 아주 재미있게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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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라는 단어의 정의가 무색해지는 원빈아저씨. 남자가 봐도 아름답쟈나이까.

  - 고물상에서 넝마패딩 입고 개밥주는데 소위 간지쩌는 아저씨가 대한민국에 몇 명이나 될까.

  - 옆에 앉아있던 여성 2인조는 두번째 보는 거라고 소근거리던데, 나와 비슷한 타이밍에 탄성과 숨삼키는 소리 작렬... 하앍.

  - 소미 역의 김새론양은... 개미굴(?)에서 지내는데 좀 덜 지저분해 보이더라. 기본적으로 좀 잘 자란 인상이라 약간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 나름 해피엔딩이라 뒷맛도 나름 괜찮은 영화인데... 설마 마지막 대사를 보고 로리콘 망상을 펼치는 사람들은 없겠지?

  - 마약반 반장 아저씨 좀 괜찮은 듯.

  - 마약반 반장 파트너 아저씨 진짜 양아치빨 쩌는 듯.

  - 악당 형제중 동생... 연초에 최민수 형님 복귀작이었던 '아버지의 집'에서도 비슷한 양아치+조직중간보스 역이었다. 좀 그런 인상인 듯.

  - 연출이나 전개가 다소 잔인한 부분이 있었는데 '악마를 보았다'에 비하면 아주 약한 거라니....

  - 이름은 모르겠는데 외국인 킬러 아저씨 이세창+김민종 삘 나더라. 

  - 한국영화에서 쓰는 사운드이펙트는 패키지로 파는 건가요? 피터질때 나오는 '뽀작뽀작쭉쭉(...)'소리 너무 안 리얼해요.

  - 원래 글록을 안 좋아하는데, 원빈이 쓰는거 보고 좀 하앍. P226이었으면 넘 좋았겠지만 그럴리가...

  - 혼자서 거울보고 바리깡으로 민 쥐파먹은 머리가 멋있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 역시 난 마른 몸 취향인가보다...내가 그런 몸이 아니라서 더 좋아하는 것 같다.

  - 악당 형제 중 형은 하는 짓에 비해서 할 줄 아는 욕이 강아지 밖에 없어서 좀 아쉽. 좀 더 입이 걸었어도 좋았을 듯.

  - 대단히 미안하지만 소미 엄마는 희생양이었기 때문일까 존재감이 너무 희박했던 듯.

  - 나이프액션 좀 많이 멋있는 듯. 외국 영화에서 많이 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바이오해저드4의 크라우저vs김레온 격투신 이후 간만에 본 장면이었던지라 감탄하면서 봄.

  - 그나저나 엔딩 이후에 원빈은 어케 되는걸까? 대량살상에 총기까지 휘둘렀으니 무기 내지는 사형이겠지만... 전직 특수요원인데다 훈장까지 있고 죽어 마땅한 놈들이었으니 감형도 가능하지 않을까?

  - 근데 요즘 세상에 전당포가... 장사가 되나? 흐음.

  - 잔인한 것에 면역이 있고, 원빈이 좋고, 원빈이 싫지 않고, 원빈이 보고 싶고, 원빈이 사랑스럽고, 원빈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고, 원빈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강추.

  - ...저렇게 적어놓긴 했지만 가볍게 머리비우고 보기 괜찮은 영화였다. 블루레이로 나오면 하나 소장할까 생각 중. 

  - 원빈... 하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