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무대 왼편 구석의 로고 조명
시작 전의 무대

광화문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은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대단히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도 좋은 공연을 자주 올린다...라고 생각하기엔 내가 별로 가진 않지만 아무튼;; 마지막으로 왔던 공연으로부터 대략 1년 쯤 지나서 다시 찾은 세종문화회관에서 본 것은 [누구나클래식]이라는 초심자를 위한 공연이었다.

프로그램 표지
프로그램 뒷면. 9월에도 보러 올 수 있으려나

사실 이 프로그램 자체에 큰 관심이 있었다면 새빨간 거짓말이고, 모 연예인의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신청을 해보게 되었다. 이 누구나 클래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고 한다. 모 연예인이 워낙 입담이 좋고 재미있는 사람이라 쉽게 들어볼 수도 있었고, 약간은 난이도가 있는 베르디와 푸치니의 오페라 넘버 중에서도 비교적 대중적인 곡들을 선곡한 무대도 쉽게 즐길 수 있었다고 하겠다.

프로그램 중에서 작곡가 소개
프로그램 중에서 출연진 1
프로그램 중에서 출연진2

인터미션을 포함해서 2시간 가량의 공연이었는데, 운이 좋아서 1층의 비교적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늘 오케스트라를 보러 갈 때는 무대 전체를 내려다보면서 가성비가 좋은 자리에 포인트를 맞추다보니, 1층에서 지휘자 선생님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공연이 매우 오랫만이라 감동이 더했던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넘버들과 입담 좋은 해설, 훌륭한 지휘자 선생님과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선생님, 테너 선생님과 함께 순식간에 흘러갔던 2시간이었는데, 벌써 다음 공연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이러면 보통 망하던데 말이지..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