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41005, 2일차-2~라이브 어 라이브 30주년 카페 외

GIGO를 나오니 꽤 어두워져 있었다. 사실 생각지도 않았던 스팟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라이브 어 라이브 30주년 기념 카페를 열고 있다는 정보를 지인들이 전해줘서 오락실에서 받은 전자파도 씻어낼 겸 차를 마시러 이동했다. 토요일 저녁시간이라 그런가 부쩍 많아진 인파를 뚫고, 스퀘닉스 카페에 도착했는데... 예약을 하지 않았음에도 다행히 5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스퀘어 에닉스 카페~라이브 어 라이브 30주년 이벤트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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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카페들이 그렇지만, 다소 정신나간 것 같은 메뉴 이름과 그 이름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구성된 먹거리들이 입간판과 태블릿 메뉴판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뭔 짓거리냐 싶으면서도, 원작 게임의 팬에게는 반갑고 웃음이 나오는 메뉴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문을 하고 다리를 쉬며 주위를 둘러보니, 벽면에 장식된 이미지 일러스트들은 자유롭게 촬영해도 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어글리 코리언의 명성에 걸맞게 이리저리 사진을 좀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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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특정 작품을 모티브로 한 이벤트 카페를 제대로 즐겨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 싶은데, 일행 전원이 이 게임을 플레이한데다 몇몇은 30년 전 원작부터 이 게임을 재미있게 즐겼던지라 머무는 동안 대단히 즐거웠다. 특히, 메뉴 중에 다양한 토핑을 넣어서 즐기는 소다음료로 '메가로마니아'나는 게 있었는데 이름부터가 본작의 보스전 테마곡인데다 각 토핑이 각 에피소드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한 것들이라 메뉴 자체를 보는 것만으로 아주 재미있는 메뉴였다. 그런데, 수다를 즐기던 중 평온했던 BGM이 갑자기 메가로마니아로 바뀌었는데... 그 곡과 함께 서빙되는 '메가로마니아' 메뉴가 대단한 포스를 더해주었더랬다.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의 연출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팬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재미있었다고 할 수 밖에 없는 연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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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마시네이션 스토어 (아키하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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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어 라이브 카페를 나와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다가, 경로 중에 바로 보이던 타마시네이션을 잠시 들러보았다. 늘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프로폴리카 특집으로 꾸며놓은 것 같았다. 애니메이션 속의 아이템을 실제 사이즈, 실제 디테일로 재현해서 상당한 금액으로 판매하는 제품인 만큼, 흥미가 가긴 했는데 국내에는 죄다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칼들만 팔아서 아쉬웠던 것을 만족스럽게 구경할 수 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시연도 가능한 '드래곤 레이더'(from 드래곤볼) 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도 부담되지 않아 하나 집어볼까... 하다가 이미 꽉 차있는 캐리어를 떠올리며 내려놓았다...

타마시네이션을 나와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마지막 일정인 라운드1을 가보기로 했다. 여기도 꽤나 오래된 오락실-볼링장-가라오케-다트 등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종합 놀이 공간 체인인데, 이번에서야 처음 가보게 되었더랬다. ...사실 딱히 라운드1이 가고 싶었던 건 아니고 동선을 고려할 때 가장 합리적인 위치의 가라오케가 여기였기 때문에;;
- Round 1 (사이타마 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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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보니, 이미 노래방의 모든 방이 만석이라 15분 가량은 기다려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 예약을 걸어놓고, 지인이 아스널 베이스를 플레이하는 걸 보며 요런 카드...탐나는걸? 하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다. 대기를 하다보니.. 역에서 5분이라는 안내문구는 사실은 15분이라는 옛말도 있듯이.. 30분 이상으로 대기시간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슬슬 크레인 코너와 오락실을 둘러보았는데, 아쉽게도 크레인들 속의 경품은 딱히 내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없는 뭔가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게임기기들은 메달게임의 변형이거나, 그냥 메달게임이거나, 건담 익스트림 버서스2거나... 였던지라 할만한 것이 딱히 없기도 했고.
실로 오랫만에 만져보는 조이사운드의 리모콘에 감동을 살짝 받고, 지인들과 오랫만에 노래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슬슬 하루가 끝나고 다음날로 넘어가려는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다음날도 아침부터 움직여야만 하는 일정이었던 관계로, 아쉬움을 가득 남기고 지인과 다음을 기약하고 동생의 집으로 돌아와 서둘러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은 이 여행에서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가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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