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열한번째 손전화

이야기2024. 11. 28. 23:04
아이폰 16 프로 박스
박스 등짝. 오픈 직전!
뚜껑을 딱 열면!
버튼이 총 5개!

11월은 개인적으로 이런저런 일이 생기는 달인 것 같다.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것도, 직장생활을 시작한 것도, 그리고 언젠가부터 손전화를 업그라운드 하는 것도. 사실 작년부터 손전화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것을 생각하긴 했으나 갑자기 차원이 달라진 가격을 생각할 때 쉽게 교체를 선택하기 어려웠던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올해 초에 사용하던 손전화의 배터리를 교체했고, 오랫만에 화면을 해먹어서 사설교체를 하기도 하면서 돈이 들어간만큼 좀 더 써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그 손전화를 언제 들였나 하고 돌이켜보니 2020년 11월이더라. 그게 아이폰12프로.

12프로와 16프로
4세대가 지나니 카메라의 크기가...

...사실 손전화 바꿨다고 자랑하는 포스트이기도 하고, 언젠가 또 언제 이걸 바꿨는지 궁금해질 때 돌아보기 위해서 적어두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번에 교체하면서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쓰게 된 부분이나 새삼스러웠던 점들을 좀 적어둔다면...

 - 데이터를 가져오는 것은 4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가까이 있는 폰을 인식하고, 화면의 지시에 따라 시간을 들이면 된다.
 - 이번 iOS 의 특징인 것 같지만, 16은 기본적으로 슬립버튼을 눌러도 화면이 죽지 않고 시계가 뜬다. ...설정에서 바꿔주면 꺼진다.
 - 기존 폰에 페어링되어 있던 애플워치의 페어링을 끄고 다시 새 폰에 페어링하는게 잘 안된다. 시간들이지 말고, 시계를 초기화하고 새폰에서 새로 잡는게 세상 편하다. 
 - 금융 관련된 앱들과 각종 메신저들은 인증을 죄다 새로 해줘야 하는데, 상당히 번거롭고 시간도 꽤 걸린다.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긴 하지만... 결국 서너시간을 이 작업에만 쓴 듯...
 - 그우그얼의  G메일은 상당히 골때리는데, 새로운 폰에서 로긴 하려면 2단계 메일 인증을 컴메일이 아닌 폰메일에서 확인하기를 강요한다. 유튜브를 비롯해서 그우그얼의 앱 몇 가지 쓰는 편이라면 안할 수 없는지라... 기존 폰을 지우기 전에  G메일 인증을 마무리하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듯.
 - 아이폰15 프로 이후 기종부터 작동한다는 캡콤의 '바이오 해저드 re4'는 상당히 놀라운 퀄리티를 보여준다. 외장 컨트롤러가 사실상 필수이긴 하지만서도. 기본 무료지만 초반 어느 정도를 돌파하고부터는 유료 결제가 필요한 듯...

이 정도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부분은 거의 신경 쓸 부분이 없다고 하겠다. 사실 스마트폰은 전화기라기보다는 전화가 되는 소형 고성능 컴퓨터이고, 금융이나 많이 쓰는 온라인 계정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들은 보안 문제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보니 기기를 교체할 경우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겠다. ...그런데, 확실히 나이를 먹으니 이런 작업들이 슬슬 번거롭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또 다음 4년? 5년도... 잘 부탁해요. 아이폰. ...아이폰이니까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