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박스 표지
박스 등짝
구성물 표지
구성물 등짝

과거 약 3년여에 걸친 COVID-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때문에 많은 업종이 타격을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방탈출 카페' 였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했던 놀이문화였으나, 소수의 인원이 모여서 좁은 공간을 이용해야만 하는 업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했고. 또, 방탈출 외에도 보드게임 카페 또한 쉽지 않은 시간을 함께 지낼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두 가지를 결합한 '방탈출을 소재로 한 보드게임' 을 간만에 하나 즐겨보았다.

의문의 납치사건 결과
프리즌 아일랜드 결과
감금병동 결과

 이 게임은 '미니'가 아닌 다른 시리즈로 2~3개의 제품이 나와 있는데, 기본적인 플레이방식은 동일하고, 전용 '암호해독기'라는 장치에 문제를 풀어서 나온 답의 열쇠를 골라 맞게 꽂는 것으로 성공과 실패 여부를 판정하는 식이다. 이 '미니'의 경우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문제가 비교적 쉽고 적은 대신 '암호해독기'를 다른 시리즈에서 빌려오거나 공식 웹사이트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몇 년 전에 다른 시리즈 1작품을 여럿이서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데, 이 시리즈의 문제 스타일을 많이 잊어서 맛보기 게임인 제한시간 30분짜리 '의문의 납치사건'은 시간이 꽤나 걸려서 겨우 클리어할 수 있었다. 난이도가 더 높은 제한시간 1시간짜리 다른 두 게임은, 오답을 입력하면 제한시간이 10분씩 차감되는 벌칙 때문에 위와 같은 스코어가 되었다. 오답으로 인한 감점이 없었다면 모두 20분 전후로 클리어할 수 있었을 것이고, 모두 힌트는 사용하지 않았다.

당연히 실제 방탈출과는 체감이 전혀 다르긴 하겠으나, 방탈출과 문제풀이에 목마른 사람들이라면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저렴한 게임인 관계로 가볍게 도전해 보시는 것을 추천. 공식 웹사이트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굳이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되며,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배경음악도 제공하니 꽤 분위기가 산다. 다만, 프리즌 아일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두 게임은 모두 공포물에 가까운 테마이므로, 그러한 테마가 싫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