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2024년 6월 1일차 - 2, 라라포트에서
건담 쇼를 보고나서, 7시(19시) 이후부터의 쇼가 진짜라는 생각이 들어서, 한참 뉴건담 주변을 서성거리기도 했지만 슬슬 점심도 먹고 라라포트도 좀 구경하며 쉬어볼까 하는 생각에 우산을 접고 라라포트 안으로 들어갔다. 만족스러운 텐동으로 살짝 늦은 점심을 대신하고, 거대 쇼핑몰인 라라포트를 찬찬히 둘러보았다. 일본의 꽤 큰 쇼핑몰임에도 평일 주차무료라는 홍보 문구가 당황스러웠는데, 평일 낮이긴 하지만 꽤 한가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다. 비가 와서 그랬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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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규모의 쇼핑몰 답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많은 상점들이 분포되어 있었는데, 뉴건담과 함께하는 쇼핑몰인만큼 꽤 큰 규모의 '건담파크'가 입점되어 있어서 오덕한 쇼핑몰이라는 이미지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근사한 카페와 유니클로, GU 등의 옷가게, 1층의 대형 마트, 4층의 푸드코트 등 생활감이 크게 느껴지는 생활 밀착형 쇼핑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일반 오덕 관광객인 내 입장에서는 슬쩍 지나치게 되는 장소들이었고, 아무래도 덕력이 있는 곳이 눈에 확 띄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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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이었나...에 있던 가챠가챠의 숲이라는 대형 가챠샵에 잠시 들러보았는데, 다른 대형 가챠샵도 그렇지만 하나하나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가고, 뭐 하나 돌려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마음이 동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여행 첫 날부터 돈을 뿌려대면 곤란하다는 생각이 들어 조금만 돌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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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관련 쇼핑은 5층의 건담파크에서 할 수 있었는데, 그 전에 남코 게임센터가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다. 건담 관련 고전게임들(연방 대 지온 이라던가....)이 다수 설치되어 있었고, 전장의 연(키즈나)2 기체도 몇 대 있었지만 온라인이 종료된지라 하고 싶으면 스텝을 불러달라고 해서 그냥 구경만 하고 말았다. 뒷날 들러본 게임센터들이 많이들 그렇듯 여기도 대세는 죄다 크레인게임 아니면 태고의 달인이라서... 전자오락천국이었던 일본 오락실도 이제는 옛말이라는 씁쓸함만을 느끼며 발길을 돌렸다. 씁쓸한 뒷맛을 금새 날려줄, 건담파크 입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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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파크 입구에는, 상품 매대에 접근하기 전에 건프라를 위시한 수많은 건담 상품의 전시대가 있었다.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건담 시리즈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도 좋고, 제품 전시를 보면서 구매 의욕을 끌어올리기도 하고, 이런저런 시리즈의 전시를 구경하면서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고...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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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건담 시리즈 소개와 아이템배치. 리뉴얼이 시급해 보이는 제품들도 보이고, 지금봐도 너무 좋아보이는 제품들도 보이고. 모든 시리즈 전시 사진을 올려볼까도 싶었지만, 나름 애정이 있는 제품들만 모아보았다. 과연 내 지갑을 툭툭 열게 만들 제품들이 또 많이 나올 수 있을까도 싶지만, 나온다고 정말 지갑을 열게 되려나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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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안에는 주로 샤아의 역습과 뉴건담, 사자비 관련 아이템이 메인이었지만, 2024년 신 극장판이 나온 건담 SEED 아이템도 일부 있었고, 높은 가격으로 사람 놀래키는 G스트릭트 의류 아이템들도 꽤나 있었다. 마음같아선 이것저것 쓸어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캐리어와 예산을 고려하여 하비하이잭 하나만 주워담아보았다. 포스트를 작성하는 지금 생각으로는 로봇혼 뉴건담FF나 하나 집어올걸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내가 언제부터 로봇혼을 모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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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마치고 나니, 새벽에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쳐서인가 피로가 밀려오기 시작했다. 7시까지는 시간이 꽤 남아있던 관계로, 일행과 함께 논의하여 일단 숙소로 후퇴했다가,7시에 맞춰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결정을 내렸으니 즉시 행동을 하기로 하고 라라포트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올 때 탔던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교시간 대와 맞물리다보니 수많은 고등학생들이 버스를 가득 채웠고, 그들의 승하차와 빗길 정체로 올때보다 시간이 더 걸리긴 했지만, 현지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는 관찰자 같은 관광객이 된 것 같아서 그것 또한 재미가 있었다. 버스정류장에서 가까운 숙소를 잡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흐뭇한 마음과 함께 숙소에 도착해서 순조롭게 체크인을 하고, 몸을 쉬고 체력을 회복하면서 저녁의 라라포트를 기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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