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kishen의 기억 제4막 - 색선희준 블로그

박스아트. 뭔가 고전 완구 같은 느낌이 물씬...

박스 등짝
박스 윗면

어렸을 때, 그러니까 80년대 중반 즈음에 뭔가 투박한 디테일의 카피 프라를 만져봤던 기억이 나는 [투장 다이모스]. 대충 '싸움 대장'이라는 뜻의 '투장'이라는 이름이 뭔가 어색해서, '투다이모스'로 기억하는 친구들도 있을 것 같은... 아무튼 그런 로보트였다. 그리고 어느 순간 볼 수 없어지면서 잊혀졌다가 슈퍼컴보이판 [제4차 슈퍼로봇대전]에 등장하면서 새롭게 그 존재를 각인시켰던 그런 로보트... 라는 이미지로 기억 속에 남아있는 로보트 되겠다. 그리고 2024년 어느 날, SMP로 발표된 것을 홀린 듯 예약하여, 2025년에 첫번째로 만드는 프라모델이 되어 주었다...

설명서 대로 만들면 트럭이 된다
이런 형태의 트럭이.. 의미가 있나?
바퀴가 많아서 굴리면 잘 구른다.

실제로 이 다이모스가 활약하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이 없는데.. 그 땐 그런 로보트들을 완구로 접하고 '대백과'로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도 카피프라와 그 박스아트, 그리고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이래저래 알고 보니 트럭이랄까 트레일러랄까.. 차량으로 변신하는 로보트더라. 그리고 '투장'이라는 부제답게 가라테를 구사하는 로보트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태권브이와 좋은 라이벌이 되는 존재...라고 봐도 되려나.

다이모스로 변형한 정면
살짝 옆에서
등짝. 의외로 주먹빼고 완전변형.
슈미프의 어깨는 죄다...
주먹 한켤레와 편손 한켤레가 있다
구성품 전부
쌍룡검 2자루를 손에 들었다
가동성은 슈미프 슻타일로 꽤 좋다
주먹이나 남는 바퀴를 다리에 넣는다

여기저기 스티커를 제법 쓰는데, 넓은 면을 스티커로 커버하는 면이 많아서 스티커를 집중해서 붙여야 하는 부분이 좀 긴장이 된다. SMP 스타일의 가동성과 가동범위는 꽤 좋은 편이고, 막 조립을 마쳤을 때는 관절이 매우 뻑뻑하긴 하다. 자꾸 움직이다보면 낙지가 되겠지만서도. 일반판이다보니 무장은 쌍룡검 2자루 뿐이긴 한데, 완전변형을 구현하고 있는 점이나 고전적인 스타일과 배색이 잘 구현되어 있어서 '다이모스'라는 기체를 좋아한다면 제법 매력적인 조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까불면 때려준다!!

그 시절 슈퍼로봇 답게 사람같은 표정을 재현할 수 있도록 얼굴의 회색 부품이 2개 있어서, 다문 입과 벌린 입으로 교체해 줄 수도 있다. 만드는 중간에는 당연히 다문 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포즈를 잡다보니 벌린 입이 더 어울리나.. 싶긴 했는데, 얼굴을 또 다 뜯어서 부품을 교체해 주려고 보니 그것도 영 귀찮아서 이대로 마무리 하기로 했다. 고전 슈퍼로봇 장난감은 아무래도 구매층이 정해져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지만, 그런 만큼 갖고 놀기 꽤 괜찮은, 완전 변형이 매력적인 조립식 로보트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만들고 나면 손꾸락이 아픈 걸 보니 역시 이건 SMP가 맞다....